거창군 마리면 대동리 용송 소나무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의
개울을 사이에 두고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동편마을과 서편마을에
오래된 두 그루의 노거수가 있다
서편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는
마치 또아리를 틀고 비상하는 용의 모습을 보는 듯 강렬하고
세월의 연륜이 묻어있는 특별한 인상을 주는데
수령이 무려 550년이고
수고가11미터 흉고 둘레가 3미터에 이른다
2평 남짓한 좁은 공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바위를 감싸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강인한 생존력을 느낄 수 있는데
결국 지금은 고사하고 사라진 옆의 빈 그루터기에서
거칠었던 풍상과 인고의 세월을 느끼게 된다
개울 건너 동편마을에는
사방으로 펼쳐진 수십여개의 가지가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을 연상 시키는
커다란 반송이 있다고 하지만
짧은 겨울해가 이미 기울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고
덕유산 고개마루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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