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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답사수첩]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정동진역(正東津驛)

[지역답사수첩]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정동진역(正東津驛)

  • 기자명 김진섭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라온 
  •  입력 2023.08.28 14:37
 
(사진=김진섭 건축사)
(사진=김진섭 건축사)
 

정동진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있는 해변 및 공원 일대를 가리키며, 강릉 시가지에서는 남쪽으로 약 18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해맞이 장소로 매우 유명한 장소이며, 매년 12월 31일이면 호미곶, 간절곶 등과 같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정동진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 기준으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현대의 측량기술로 측정한 실제 정동쪽은 지금의 정동진에서 직선거리로 남쪽방향으로 15㎞ 지점에 위치한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일출로 389-1(대진마을)’이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모래시계의 추억
1995년 SBS에서 방영한 ‘모래시계’는 한국 드라마 중 올타임 넘버원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작품이며,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현대 산업화 및 민주화 시대를 다룬 작품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명작이다. 평균 시청률 46%를 기록하였으며,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최종회로, 무려 64.5%를 기록하였다.

드라마에서 윤혜린(고현정)이 광주행 열차를 기다리다가 3번 승강장에 있는 소나무 옆에서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이 나온다. 정동진역이 등장했던 8화가 방영되던 날 시청률은 43.9%를 기록해 정동진역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흐린 날 소나무 한그루와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의 기찻길은 작품 속 풍경의 백미로 손꼽힌다. 윤혜린이 체포되던 그 역은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동해를 볼 수 있는 관광 명소, 해돋이 명소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통일호도 통과하고 비둘기호나 서던 역이 이젠 KTX가 필수정차하는 역으로 위상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바닷가 간이역
정동진은 현재 위도상으로는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있는 ‘도봉산’의 정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정동진은 신라 때부터 임금이 사해 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2000년 국가지정행사로 밀레니엄 해돋이 축전을 성대하게 치른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정동진역은 바다와 매우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내려가면 바닷가가 바로 앞에 보인다. 2010년까지만 해도 3번 승강장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었지만 레일바이크가 승강장과 해변 사이를 지나가게 되면서 막히게 되었다. 펜스를 억지로 넘어갈 경우 역무원이 제지하기 때문에 인근 모래시계공원 혹은 역 주차장으로 가서 진입해야 한다. 이 역뿐만 아니라 영동선 ‘동해~안인’ 구간은 바다에 거의 붙어 가서 창가 쪽 자리가 인기가 많다. 심지어 파도가 높게 이는 날엔 유리창에 바닷물이 튀기도 한다.

정동진역에서는 정동진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가 있으며 정동진역에서 출발해 ‘모래시계 공원’을 돌아 정동진을 순환하는 코스를 제공한다. 정동진 해변 산비탈에 ‘썬크루즈 리조트’라는 선박 형태로 건조 건축된 4성급 호텔이 있다. 일출을 보려면 정동진 해변보다 높은 데 있는 썬크루즈 쪽이 더 낫다. 이 특이한 호텔은 외신에서도 몇 번 짧게 언급된 적이 있고, 외국 웹에서 '세계 각지의 합성 같은 실제 사진 모음'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다만 개발 비판론자들은, 오히려 정동진의 경관을 망쳤다고 비판하는 소수의견도 있다. 하지만 해돋이 명소로 손꼽혔던 정동진은 바다와 철도를 기반으로 주변에 여러 관광지가 만들어지면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출처 : 나무위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역길 17(정동진역)

 김진섭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라온 artk2002@naver.com
 

출처 - [지역답사수첩]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정동진역(正東津驛) < 지역답사 수첩 < 연재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anc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