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스트하우스 현대미술관 (전시회, 이벤트, 현대 미술, 사진 및 새로운 매체 전시를 위한 이 다목적 건물)은 그라츠 사람들에게 "친근한 외계인"이라 불리며 사랑을 받는다.
근대 건물들 사이에 자리잡고있는 쿤스트하우스, 출처: museum-joanneum
쿤스트 하우스 전경, 출처: austria-forum
둥근 지붕 위로 삐져나온 대형 튜브 돌기 모양의 창문이 달린 이 건축물을 보면 그라츠(Graz)와 그 역사적인 번화가 한 가운데에 외계 생명체가 착륙한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자인 영국 런던의 건축가 피터 쿡(Peter Cook)과 콜린 푸르니에(Colin Fournier)는 이 건축물을 통해 무르강이 흐르는 이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화려하게 통합하였다.
내부의 극적인 빛의 효과를 주는 돌기모양 장치, 출처: cfileonline.org
내부 전시 공간, 출처: museum-joanneum
내부 전시공간, 출처: museum-joaneum
초기에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는 이유로 그라츠 시민 80%가 반대했었지만 현재는 그라츠만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건축을 대변한다는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미술관 전시 구조 다이어그램, 출처: wikiaquitectura.com
초기 건물 디자인 스케치, 출처: museum-joaneum
특이하게 보이는 외관과 달리 쿤스트하우스는 신축건물이 아니라 기존의 오래된 근대 건축 구조를 기본으로 증축형식으로 지어진 것이다. 내부에 들어가면 기존의 건물과 마당을 볼 수 있다. 쿤스트하우스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는 주로 현대미술, 미디어아트, 디자인 기획전이며, 이를 위해 실내 상층부에 넓고 어두운 공간을 가지고 있다.
쿤스트하우스 외관 패널, 출처: pinterest.com
야간에 본 건물 외관, 출처:kunstmuseum.com
쿤스트하우스 그라츠의 기본구조는 콘크리트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전체가 짙은 색채의 푸른 아크릴 패널로 이루어져있다. 내부에서는 강철로 된 그리드가 공간을 지탱하고 있고, 픽셀을 만들어내는 조명이 이 그물에 걸려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스스로 소리를 내는 건축물로도 알려는 쿤스트하우스는, 사운드 아트의 세계적 거장인 막스 노이하우스(Max Neuhaus)의 타임 피스 그라츠(Time Piece Graz)라는 작품으로, 오전 8시 50분부터 밤 9시 50분까지 매시 정각 10분 전에 5분간 초저음의 진동음을 방출한다.
풍경이 반사된 건물 표면, 출처: soundcloud.com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가는 낮은 울림의 소리는 미술관 건물 자신의 존재를 은은하게 드러내며, 교회에 갈 시간, 학교를 마치는 시간, 심지어 현재 시간을 직감하는 수단으로 매일 시민들과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건축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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