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생태공원 연꽃단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생태공원에 연꽃이 일제히 피기 시작했다.
이달 초부터 2만8천㎡에 달하는 연꽃단지에 연꽃이
속속 개화하고 있다
연꽃단지는 원래 논이었다.
창원시는 철새 쉼터를 만들려고 농민들로부터 논을 사들여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연꽃을 심었다.
철새가 많이 찾는 겨울에는
연 줄기를 잘라낸 뒤 물을 채우고 무논을 만들어
철새들이 쉬도록 하고 있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가 전국 최대 철새도래지로 알려져
방문객의 대부분이 동절기에만 집중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연꽃단지를 하절기에 주남저수지 대표적 브랜드화 함으로써
사계절 방문하고픈 주남저수지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었다.
또한 연꽃단지내 일부에는 수생식물과 수서곤충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번식할 수 있는 습지가 형성되어 있어
이곳은 여름방학에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습지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씨의 생명력은
놀랍게도 3000년의 시차도 이겨낸다고 한다.
발아할 온도와 환경이 맞지 않으면
연꽃의 열매인 연자(蓮子)의 배아는 영양을 소비하지 않고
스스로 활동을 정지해 때를 기다렸다 환경이 갖춰진 후
싹을 틔운다고 한다.
모든 식물의 씨앗이 품고 있는 우주가
다 신비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긴 하지만,
연꽃 씨가 가진 생명력은 가히 상상을 불허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꽃은 불멸을 상징하기도 하며,
기도에 염력을 더하도록 염주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연꽃이 가진 의미도
겁(劫)을 거듭하고 피어나는 생명력과 더불어
불교의 성향과 잘 어울린다.
진흙에 뿌리를 박고 탁한 물 속에 자라면서도 꽃 중의 꽃을 피우는 연.
더러움 속에 있으면서 더러움에 물들지 않아서
‘청정’과 ‘순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온갖 희로애락이 가득한 인간세상에서
청정한 본성을 지켜내는 고고한 군자의 이미지를
가진 꽃이다
대체로 꽃은 아름다운 여성에게 비유하지만
연꽃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을 원개념으로 하는 비유에도 많이 쓰인다.
크고 작은 악으로 부조리가 가득한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도
오염되지 않고 향기를 잃지 않는 사람을
연꽃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귀티 나는 모습만큼 귀한 의미를 지닌 꽃이다.
< 글출처 - 경남신문 황숙경 기자 >
'■ 일반 갤러리 ■ > 자 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속에 주남저수지 연꽃단지 개개비를 찾다 (2024.07.14.) (1) | 2024.07.16 |
---|---|
고성 상리연꽃공원 ( 2024. 07.07. ) (0) | 2024.07.11 |
창원수목원 가는 길 (2024.05.12.) (0) | 2024.05.15 |
창녕 우포 쪽지벌의 아침 (2024.04.28.) (0) | 2024.05.02 |
김해 화포천습지 - 8 (2024. 04.) (0) | 202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