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통건축 갤러리 ■/경 남 . 부 산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 (2023.11.11.)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

 

 

한자 河東靑龍里銀杏-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266|청룡리 267

집필자 서정호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에 있는 수령 약 600년의 보호수.

 

[개설]

 

은행나무는 흔히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중국에서 불교와 유교가 전해져 올 때 들어 왔다고 전해진다.

은행나뭇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암수 딴 몸이다.

높이 20~30m에 이르며, 5월경에 지름 3내외의 아주 작은 꽃이 피므로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수꽃은 1~5개의 연한 황색이며 많은 수술이 있다. 암꽃은 녹색이며 한 가지에 6~7개씩 달리고,

길이 2의 꽃자루에 각각 2개씩의 밑씨가 달리지만 그중 1개만 10월경에 익는다.

열매는 둥근 핵과(核果)이며, 바깥 껍질 속에 단단한 껍질을 지닌 흰색의 알맹이가 들어 있다.

흔히 열매로 알고 있는 것은 씨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나무껍질은 그물 모양으로 갈라져 울퉁불퉁하다. 가지는 잘 갈라지는데,

긴 가지와 짧은 가지 두 종류가 있다. 잎은 긴 가지에서는 어긋나며,

짧은 가지에서는 3~5개씩 조밀하고 어긋나게 달려 마치 한곳에서 자라난 것처럼 보인다.

또 긴 가지의 잎은 깊이 갈라지고, 짧은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이 많다.

다른 겉씨식물과 달리 은행나무의 잎은 부채꼴로 중간 부분이 갈라진다.

 

[형태]

 

하동청룡리은행나무는 높이 38m, 가슴높이 둘레 10.6m에 이른다. 경상남도에서는 가장 큰 은행나무이다.

나무의 원줄기는 말라 죽었으나, 그 줄기에서 곧바로 돋아난 곁가지[맹아지] 8개가 붙어 자라

하나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은행나무는 노란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에 강하여 가로수, 정자나무로 즐겨 심는다.

은행 열매는 천식을 치료하며 혈액 순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동청룡리은행나무는 해마다 봄에 피는 잎을 보고 그해의 농사 점을 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나무에는 여러 전설이 있는데, 임진왜란 때 전쟁을 피해 다니던 한 산모가 이 나무속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전한다. 그리고 세상에 큰 변고가 있을 때

나무가 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하동청룡리은행나무를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으로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현황]

 

하동청룡리은행나무는 웅장함과 마을 주민들의 믿음, 전설, 동제(洞祭) 및 축제 개최 등

문화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아 2004318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53호로 지정되었고,

202111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최근에 태풍으로 큰 가지 하나가 떨어져 나갔으나, 생육 상태는 양호하다.

하동청룡리은행나무는 나무속이 비어 있어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서낭으로 보호하기 위해

새끼줄이 둘러쳐 있으며, 둘레에 석탑이 세워져 있다.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나무 아래에서 동신제를 지내고, 옥종면에서는 매년 101일을

은행나무 축제일로 정하여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태평성대 기원 불공드리기, 제례,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면민 전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로 개최된다.

 

출처 - 디지털하동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