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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3-017.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지다 -3 (2023.03.12.)

 

 

 

 

 

 

 

 

 

 

017. 김해건설공고 와룡매-3 (2023.03.12.)

 

 

2주 전(2월 28일)에 김해건설공고를 방문했을 때 

100여 그루가 넘는 <와룡매>들 중에서

백매와 어린 매화들은 개화가 시작되고 있었지만, 홍매와 청매들은 

아직 미동도 없는 상태였었다

따라서 20023년 <와룡매>의 감상시기 적기는

홍매와 청매의 개화가 불 붙는 3월 둘째 주쯤이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래서 다시 2주만에

<와룡매>의 만개를 예상하며 찾아왔는데

벌써 꽃이 거의 져 버렸다

단지, 가장 늦게 개화한 홍매화 몇 그루만이

뒤늦은 방문객들을 위해서 마지막 정열을 피워올리고 있었다

날씨마저 갑자기 나빠져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진다

 

기후온난화로 인한 환경의 역습이

자연의 순리와 계절의 구분마저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렸고

김해건설공고 교정에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매화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었다

 

 

 

 

 

 

 

 

 

 

 

 

 

 

 

 

 

 



 

 

 

 

 

 

 

 

앞으로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군락지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하게 예상되는 일이 2020년에 있었다

김해건설공고는 지난 2004년 '가야역사문화 정비사업 지구'에 포함됐지만,

그동안 사업의 장기간 표류로 교육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2020년에 '김해건설공고 이전' 건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가야 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에 포함된 김해지역 교육시설은

김해교육지원청·김해서중·김해건설공고·구봉초교 등 4곳인데

이미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서중·김해건설공고 이전이 확정됐고,

마지막으로 구봉초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2020년 설계, 2022년 공사를 거쳐 2024 3월에

김해건설공고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해건설공고 이전 이후의 <와룡매> 군락지 정비계획에 대해서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다

 

'가야 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라는

가야 천 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역사적이고 훌륭한 문화적 인프라 환경속에서

김해건설공고 <와룡매>도 이번 기회에 체계적인 관리계힉을 수립하여

김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와룡매> 군락지로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