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1. 개요
울산광역시 태화강변에 있는 거대한 도시근린공원이다.
십리대숲과 정원 등이 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흔히 '태화강 대공원'이라고 불려왔으며,
2019년 순천만에 이어 두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태화강 국가정원이라는
정식 명칭을 얻게 되었다.
공업탑 인근의 국내 최대규모의 도심공원인 울산대공원과 더불어,
울산의 그린인프라를 상징하는 양대 공원이다.
2. 상세
2019년 7월 12일 산림청은 본래 태화강지방공원은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
울산 시민들은 이 지정을 환영하였다.
흔히 '태화강 대공원'이라고 부르는데,
동남쪽으로 강 건너 있는 울산시민공원과는 십리대밭교(일명 '고래다리')로
이어져 있다.
날씨가 좋고 활동하기 좋은 계절의 주말에는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날이 추운 겨울에는 한낮에 인파가 많고,
반대로 날이 더운 여름에는 주로 해질녘 즈음부터 밤까지 인파가 많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쓰이는 야외공연장이 있다.
강 쪽으로 길게 대나무숲이 이어져 있는데, 바로 십리대숲이다.
매년 5월 무렵에 태화강 봄꽃 대향연을,
8월 중에는 태화강 대숲 납량 축제를 개최한다.
울산 서머 페스티벌의 일부 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한 적도 있었으나 매 해 사정이 다르다.
그 외에 크고 작은 축제나 행사를 이곳을 중심으로 연다.
4월~5월에는 봄이라는 계절에 걸맞게 꽃양귀비 등 각양각색의 꽃들을 볼 수 있고,
10월에는 국화와 억새로 뒤덮인다.
사실상 지역 축제기간을 제외하면 이 두 시기가 절정기라고 봐도 좋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전염병 예방책으로
각종 무대 행사는 무관중으로 열거나 아예 하지 않는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봄, 가을에 꽃밭을 갈아엎는 수준의 강경책은 시행되지 않았다.
예전에는 주차 공간이 구청에서 운영하는 노변주차구역 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강변 축구장 부지를 활용하여 주차장을 여러 곳에 만들어 놓았다
공원에서 다인승(4인승이 아니다!어른 둘정도 탈 수 있는 공간에
앞에 유아 2인정도 앉을 수 있는 바구니가 있을 뿐), 2인승, 1인승 자전거를
주민등록증과 간단한 서류 작성으로 대여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 한 바퀴를 도는 것도 좋다. 단, 혹서기에는 대여하지 않는다.
(글 출처 :나무위키)
울산 시민이 되살린 ‘생명의 강’에… 그는 꽃과 나무와 풀로 그림을 그렸다
가을꽃 만개한 10월의 한낮, 울산역에 내렸다.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78)가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이 막 완성됐다는 소식을 듣고 울산 태화강으로 가는 길이었다.
아우돌프는 ‘도심 속 하늘 공원’이라는 뉴욕 하이라인(High Line) 파크를 디자인한 거장이다. 버려진 철길을 풀·갈대·야생화 가득한 산책로로 바꿨다.
계절마다 역동적으로 달라지는 풍경에 매료돼 매년 500만 명이 찾는다.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의 루리 가든, 뉴욕 맨해튼 남쪽 배터리 파크,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의 정원, 독일 바일 암 라인의 비트라 캠퍼스까지 세계 주요 공공 정원이 이 남자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안에 1만8000㎡ 정원을 조성했다. 총괄 조경가 바트 후스(Bart Hoes·65)와
정원 디자이너인 그의 이름을 함께 넣은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
아우돌프의 작품을 소개한 화보처럼 각종 야생화와 풀이 층층이 물결치는 장관을 기대했더니, 웬걸! 막상 도착해보니
광활한 황토색 대지 위에 이제 막 심은 초록색 모종의 흔적만 바닥에 펼쳐져 있었다. 여기가 맞는 건가. 태화강 국가정원
국제 학술 토론회 참석차 지난주 울산에 온 아우돌프는 껄껄 웃으며 “이런 정원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당황스럽겠지만,
이 생경한 풍경이 바로 정원의 시작”이라고 했다.
◇거장을 감동시킨 태화강의 기적
-‘정원의 시작’이라니 무슨 말인가.
“어떤 정원은 다 자란 식물을 식재하기 때문에 공개하는 순간 ‘와~’ 하고 감탄이 나오지만, 내가 추구하는 정원은 그런 게
아니다. 한 계절만 꽃피는 동일한 식재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사계절 내내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식물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 쇠락과 죽음에 이르는 순환을 보여주는 게 정원이다. 모종을 심었으니 이제부터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빠른 건 내년 봄부터 필 거고, 1년 뒤면 윤곽이 갖춰질 거다. 2년 뒤에 절정을 이룰 거다.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만개하면서 서로 다른 풍경을 빚어낼 거다.”
-왜 아시아 첫 작품으로 울산을 택했나.
“내가 아니라 울산이 나를 택했다(웃음). 사실 처음 제안을 받고 한국에 어떤 식물종이 자생하는지 몰라 망설였다. 2019년 오랜 벗이자 후배인 바트 후스에게 먼저 한국에 가서 장소와 기후, 주변 환경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후스는 특히 입지 조건과 주변의 대나무 숲 경관, 태화강 이야기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식물이 잘 자라는 여건이라는 말에 자신감이 생겼다.”
아우돌프는 세계 유명 도시의 러브콜에도 쉽게 응하지 않을 정도로 작품 후보지 선정에 까다로운 편이다.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기적 같은 태화강의 변신 스토리.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몸살을 앓아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1990년대 공장 오·폐수가 정화조를 거치지 않은 채 강으로 쏟아졌고, 해마다 죽은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떠올랐다. 울산시는 2004년 ‘생태 도시 울산’을 선언하고 태화강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울산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수중 쓰레기 제거 등 정화 활동에 나섰다.
10여 년 후 태화강은 은어·연어·고니 등 10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했다. 2019년 7월 1일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태화강 국가정원’(83만5452㎡)이란 이름을 얻었다. 그는 “공업도시로 황폐화된 환경을 시민들의 힘으로 복원시켰다는 이야기에서 열정을 느꼈다”며 “정원이 도시에 생명력과 자연의 감성을 더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국화 밭이었던 후스·아우돌프 가든은 지난해 기반 공사를 거쳐 올해 9월 말부터 국내외 정원사 24명과 울산 시민 600여 명이 참여해 122종 4만8000여 본의 식물을 심었다. 울산 자생식물인 ‘벌개미취’ ‘참당귀’ ‘돌마타리’ ‘맥문동’을 비롯해 ‘칼 푀르스터’ ‘리틀 스파이어’ ‘후멜로’까지 국내선 다소 생소한 식물들도 네덜란드에서 들여와 심었다.
-울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식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정말 컸다. 훈련된 정원사의 안내에 따라 많은 분이 정성껏 심어줬다. 공공 정원은 면적이 클수록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하다. 처음 정원을 조성할 때뿐 아니라 유지·관리하는 데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계속 필요하다. 처음 울산시에서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을 때 항구적으로 유지 보수가 담보될 것이 우선 조건이었다.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비롯해 내가 만든 공공 정원은 자발적으로 꾸려진 시민 조직의 열정적인 참여로 완성, 유지된다.”
이날 현장을 안내한 국내 조경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공공 정원을 조성하면서 이렇게 작은 모종부터 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내 전문가들도 늘 모종부터 심고 싶어하지만, 발주처에서 허락을 안 한다. 공개하자마자 짠 하고 완성품이 드러나야 하니까. 그런데 아우돌프는 생명이 올라오는 과정 자체를 즐기라고 그 뜻을 관철한 것”이라고 했다.
◇대지 위에 식물로 그림 그리는 남자
사람들은 그를 “붓 대신 식물로 그리는 예술가”라고 말한다. 화가가 미술관을 통해 신작을 발표한다면, 그는 세계 곳곳 도시와 대지에 작품을 발표한다. 수장고에 보관할 수 없는, 살아 움직이는 작품이다. 아우돌프는 “단지 화려한 꽃이 있다고 해서 정원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모든 식물이 조화롭게 협력할 때 특별한 분위기가 완성된다”고 했다. 그만큼 식물을 철저히 연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경지다. 하이라인 파크의 총괄 조경가 제임스 코너는 “내공 있는 화가가 물감에 대해 잘 알고, 경험 많은 셰프가 식재료를 알듯이 그는 식물을 잘 아는 사람”이라며 “홀로 심었을 때 어떻고 다른 식물과 조합하면 어떤 효과를 내는지 꿰뚫고 있다”고 했다.
-화려한 꽃에 치중하던 전통 가드닝 방식에서 벗어났다.
“당시만 해도 전통적인 영국식 정원이 대세였다. 형형색색 꽃으로 화려함에 치중한 디자인을 보면서 무언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최대한 자연 생태계와 가깝게 구성하고 싶었다. 당시까지 정원에 잘 심지 않는 식물들, 야생이라며
원예상에서 취급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거칠지 않고 아름다운 식물이 많았다. 1991년 새로운 세대를 위한 정원 식물 1200종을 소개하는 책을 냈다. 이제 30년이 흘러서 그 식물들은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웃음).”
-여러해살이풀도 그 목록에 들어 있었나.
“물론이다. 원추리, 비비추 등 겨울에 땅 윗부분이 죽어도 이듬해 봄 새싹이 돋아 여러 해 살아가는 풀을 말하는데, 생명력이 강하고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즐겨 심는다.”
아우돌프의 이런 철학은 ‘새로운 여러해살이풀 심기 운동(New Perennial Movement)’이라는 말을 들으며 정원과 식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정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배제되던 다양한 식물을 끌어들여 자연 본연의 감성을 표현하는 게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 그는 “겉모습은 야생 그대로의 자연 느낌을 내지만, 야생 그대로 놔두면 안 된다. 밑바탕에서 철저히 계획되고 관리된 결과물”이라고 했다.
-디자인 과정이 궁금하다.
“우선 간단한 스케치로 시작한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마음에 들면 더 큰 도면을 그린다. 첫 단계로 여러해살이풀 화단을 만들고, 식물 리스트를 만든다. 50~60개 정도가 모이면 위계를 생각해서 중심 역할을 담당할 식물을 선택한다. 6월 이전에 개화하는 식물들, 가을에 개화하는 식물들, 나머지 식물로 그 사이의 빈 간격을 채운다. 도면 작업을 할 때는 조감도처럼 위에서 바라보지만, 실제 작업을 할 때는 눈높이로 돌아본다. 사람들이 정원을 구석구석 거닐 때 어떻게 보일지 상상하는 것이다.”
-조연이 없고 모두가 주인공이겠다.
“그렇다. 식물들은 주어진 체계 안에서 각자 고유한 자리를 지킨다. 이런 구상을 하려면 모든 식물의 특징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언제 싹이 나고 꽃이 피는지, 또 어떻게 겨울을 나는지도 알아야 한다. 어떤 식물은 오랜 시간 피어있다가도 해 질 녘에 사라지고, 어떤 식물들은 오로지 더 큰 식물들 사이의 공간을 메우기 위해 존재하다가 큰 식물들이 활짝 필 때쯤 사라진다. 그들만의 체계적인 방식이 있는 거다.”
◇도시 경관까지 바꾼 하이라인
아우돌프가 처음 맡은 공공 프로젝트는 1994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보태니컬 가든이었다. 정원의 경계 부분 식재를 맡았다. 그에게 일을 맡긴 담당자는 가을 내내 터를 닦으며 그의 연락을 기다렸다.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이듬해 착공 당일, 스케치 하나 없이 나타난 그는 복잡한 식물 배치를 척척 진행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에 이미 식물의 위치와 모습이 자리 잡혔기 때문이다. 명성이 퍼지기 시작했다.
2000년엔 첫 북미 데뷔작으로 맡은 시카고 루리 가든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조경팀과 협업하며 정원 디자이너에 대한 시선을 바꿔놓았다. 밥티시아, 에링기움 등 그가 심은 북미 자생종을 통해 미국 내에서 자국 식물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발견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루리 가든을 산책하면서 봄이면 구근식물, 여름이면 만개하는 여러해살이풀, 가을엔 야생화의 씨송이를 감상하기 위해 발길을 멈춘다. 겨울이면 씨송이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이 새하얀 실루엣을 돋보이게 한다.
-당신을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건 2009년 공개된 뉴욕 하이라인 파크다.
“40년간 방치돼있던 철로를 공원으로 꾸민다는 아이디어는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다. 뉴욕 한복판에 공중 높이에서 식물이 자라게 하는 일은 전례가 없었다. 프로젝트를 이끈 조경가 제임스 코너의 제안을 받고 삼림 지대와 대초원의 느낌을 살리되 2.2㎞에 이르는 길을 여러 섹션으로 나눠 구간마다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게 했다. 어떤 구간엔 미국 자생종을 주로 심었고, 벽을 따라 성장하는 담쟁이덩굴도 사용했다.”
-방문객들이 정원에서 무엇을 느끼길 바라나.
“태화강 주변에 높은 아파트가 많더라. 도시인들이 늘 보던 국화 말고도 이곳에서 자연을 닮은 정원을 보면서 쉬어 갔으면 좋겠다. 당장 볼 것이 없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라. 우리 인생은 정말로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여정이기도 하지만, 첫눈에 아름답지 않은 무언가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것이기도 하니까.”
(출처 :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태화강 십리대숲
1. 개요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에 위치한 대나무숲. 현재 한국에 있는 강변의 대나무 숲 중에서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숲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다.
명칭은 십리대밭과 십리대숲이 혼용된다. 이름대로 10리(약 4 km) 정도 이어진 숲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대밭 간다", "대숲 가자" 등으로 이야기한다.
2. 상세
울산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태화강의 중류인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강변에 형성되었다. 폭이 약 20~30 m이고 길이가 4.3 km에 달하여 십리대밭이라 부르는데, 현재는 중구 둔치의 태화강대공원 대숲과 남구의 삼호 대숲을 합하여 142,060 ㎡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정말 십리에 걸쳐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대밭은 아니고, 현대 기준으로는 대나무 식생 영역을 묶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편이 낫다. 강변 축구장 등의 공터 조성으로 주요 대밭을 제외한 나머지는 개발되었기 때문. 오늘날 기준으로 최대 군락지는 중구의 대밭으로, 아예 십리대밭 산책로를 숲 안에 조성했을 정도이다.
울산 최초의 읍지인 학성지에는 오산 만회정 주위로 대밭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이전부터 태화강변에 대나무가 자생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태화강이 자주 범람하는 탓에 농지가 피해를 보곤 했으므로, 이를 막고자 주민들이 백사장에 대나무를 더 심어 지금의 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십리대숲'이라는 이름으로 울산 12경에 속한다. 이는 시에서 지정하는 대표 관광지로서 매년 초봄에 즈음해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여 노령의 나무를 솎아내고 새로 심는 등 집중관리를 한다. 태화강 대공원은 중구 강변에 조성된 넓은 공터로, 날씨가 좋은 봄, 가을 주말이면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여름이면 울산 서머 페스티벌의 일부를 개최하고, 울산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를 7월 말에서 8월 초 무렵에 개최한다. 이때 각종 체험장을 운영하고, 영화도 상영하며, 대숲 산책로를 활용한 귀신 체험을 연다.
대밭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죽림욕장이 나온다. 둥글게 넓은 평상이 비치되어 누운 채로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대밭 산책로는 기본적으로 태화강 대공원 남쪽을 감싸는 형태로 있고, 산책로 출입구가 곳곳에 있기에 어디로 빠져나가느냐에 따라 덩굴식물터널 • 실개천 생태습지 • 느티마당 • 십리대밭교 등 다양한 공간들을 접할 수 있다.
남구 쪽 강변의 삼호대밭은 백로, 떼까마귀, 갈까마귀 등 철새들과 너구리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심지어 고라니와 멧돼지(!)도 간혹 출몰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전체가 보호 구역이라서 대숲 자체의 두께가 꽤 넓음에도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어차피 옆에 가면 새똥 냄새가 지릿하고 비릿하게 풍긴다. 울산의 시조는 백로이지만 그것을 무색케 할 만큼 많은 수의 까마귀 떼가 늦가을 무렵부터 초봄까지 울산의 하늘을 뒤덮는다.[2] 이들의 서식처가 바로 대밭으로, 90년대부터 수십억을 들여 온 태화강 정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었음을 보여 준다.
2019년에 울산시는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무려 10배로 대나무숲을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서쪽 끝 울주군 석남사부터 선바위, 지금의 대숲을 거쳐 동쪽 육지 끝에 가까운 북구 명촌교까지 약 40km 구간을 대나무숲이 쭉 이어지게 만드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3. 기타
매년 대나무를 베어낸 직후의 대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갓 베어낸 대나무 밑동은 죽창으로 쓰일만큼 단단하고 날카로우므로 자칫하면 베이거나 찔릴 수 있기에 매우 위험하다.
비가 온 뒤에는 특히 밤에 은하수길을 보려고 간 사람들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바닥이 흙길이기 때문에 진탕이 곳곳에 함정처럼 있기 때문이다. 주의해서 걷지 않으면 순식간에 진흙을 밟고 미끄러져서 옷을 버릴 수 있다. 그러니 은하수길을 감상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마른 날을 택하자.
2020년 여름 여러 번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 십리대밭의 대나무 숲도 태풍의 피해를 입었다. 10월 기준으로도 대숲에 가보면 꺾이거나 부러진 대나무들을 적잖게 볼 수 있다. 숲 자체가 너무 빽빽해서 부러진 나무들을 좀처럼 치우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죽림욕장 근처에는 대나무에 음이온이 많다는 것과 음이온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는 팻말이 있는데 음이온은 실제로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유사과학에 불과하다는 것이 주류 학계의 입장이다.
(글 출처 :나무위키)
오산 '만회정(晩悔亭)'
만회정은 조선중기 때 부사를 역임했던 만회 박취문 선생이
정계은퇴 후 낙향하여 1600년대 말에 내오산에 건립했던 정자로, 1800년대까지 이어지다
조선 말기에 소실된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 최초 읍지인 학성지(鶴城誌)는
"내오산은 태화진의 서쪽 수리(數里)쯤에 있다.
작은 언덕이 강에 닿아 있고 경치가 그윽하며 묘하다. 만회정이 있는데 부사 박취문이 지은 것이다.
정자의 앞에는 가늘고 긴 대숲이 있고 아래에는 낚시터가 있으며
관어대(觀魚臺)라는 3글자를 새겨 놓았다"고
만회정의 조성 연혁을 전해져 온다.
울산시는 2011년에 역사문화 명소인 '만회정(晩悔亭)'을
중구 태화동 오산 일원에 바닥 면적 31㎡ 규모로 복원하였다
만회정은 애초에 정면 3칸, 측면 2칸
전면 툇마루, 중당협실형, 팔작지붕 등으로 고증됐으나 고증과 동일한 규모이지만
관리와 편의를 위해 통칸으로 수정하여 건립되었다
만회정 현판은 박계숙·박취문 부자가 작성한
부북일기(赴北日記·울산시 유형문화재 제14호) 에서 집자(集子)해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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