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화놀이
<함안 낙화놀이>란 무진정 앞 연못에 줄불을 달아 놓고
불꽃이 물 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불꽃놀이를 말한다.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해 벌인다.
함안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낙화놀이는 사월 초파일에 행해진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다 함께 준비하고, 초파일이 아닌 보름에 하는 지역도 있어서
불교 행사가 아닌 대동놀이로 보고 있다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괴항 마을에서는
매년 사월 초파일에 복을 부르고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무진정(無盡亭)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한다.
무진정은 조선시대의 문신인 무진(無盡) 조삼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연못가에 지은 정자로,
그의 호를 따서 무진정이라 이름 붙였다.
그런데 왜 낙화일까?
숯가루를 한지에 말아 만든 낙화봉을 줄에 매달아 불을 달면,
밝게 타들어 가다가 결국 연못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낙(落, 떨어지다)+화(火, 불)’라 불리게 된 것이다.
지역에 따라 꽃 화(花) 자를 써서 ‘낙화(落花)’ 또는 ‘낙화유’, ‘줄불 놀이’라고도 한다.
2008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다.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조지훈의 '낙화'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꽃이 떨어지듯이 불꽃이 연못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함안 낙화놀이>가 매년 사월초파일에만 열리던 것이
올해 가을에는 한 번 더 볼 수 있었다
경남 함안군에 따르면
지난 5월 코로나19로 3년 만에 <함안 낙화놀이>를 개최했는데
이후에도 지속적인 개최 문의와 요구가 쇄도해 이에 부응하고자
<함안 낙화놀이>를 이번 10월 15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無盡亭) 연못에서 유료화해 개최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액운을 없애고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불꽃놀이로 민속놀이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KBS 드라마 ‘붉은 단심’ 등 촬영지로 알려졌으며,
지난 5월 8일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제29회 낙화놀이’에서는
2019년 행사 때보다 약 3배 증가한 1만 5000여 명의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에 함안군은 함안낙화놀이보존위원회 및 아라가야협동조합과 협의해
유료로 함안낙화놀이를 추가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며,
행사 접수는 아라가야협동조합, 낙화봉 설치 및 점화는 함안낙화놀이보존위원회가 맡았다
조선시대에 1889년부터 4년간 함안군수를 했던 오횡묵은
자신이 쓴 ‘함안총쇄록’에
1890년과 1892년 사월 초파일에 함안읍성 전체에서 낙화놀이가 열렸다고 기록했다.
조선 시대 시작된 함안 낙화놀이는 일제 강점기에 중단됐다가 1985년에 되살아났다.
함안 낙화놀이는 경남 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으며,
낙화봉 제조방법은 특허청 특허로 지정돼 보존전승 되고 있다.
(글 출처 : 뉴시스 김기진 기자)
선선한 가을에 딱 어울리는 콘텐츠가 바로 낙화(落火)놀이다.
바람결에 흩뿌려지는 불꽃의 모습이
마치 허공에서 꽃이 떨어지는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조선시대 궁중과 민간에서 고루 행해지던 의식으로
역사학자들은 훨씬 이전부터 시작했을 거라 말한다.
지금까지 흔히 보던 불꽃놀이가 하늘을 장식하는 찰나의 미학이라면
낙화놀이는 불꽃이 물결처럼 아래로 흘러 드라마틱한 장면을 선사하는
낭만불꽃의 진수다.
국내에서는 양반의 고장 경북 안동과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한 청정 고장 전북 무주,
가야국의 옛 도읍지였던 경남 함안이 낙화놀이의 3대 성지로 꼽히는데,
최근에는 낙화놀이의 보존 가치를 알리고 전수하기 위한 노력이
무주와 함안에서 두드러진다.
보통 불꽃놀이는 중국, 캐나다, 미국, 일부 유럽 선진국 등이 강세 지역으로,
까만 하늘에 ‘별들의 전쟁’을 그리는 듯한 화려함과 관객 동원력은 뛰어나지만,
모든 축제를 비슷하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낙화놀이는 품위 있고 우아하다.
뽕나무잎으로 만든 숯가루에 한지와 소금, 쑥 등을 이용해 낙화봉을 만들고
이것을 다시 새끼줄에 엮어 강가나 호숫가에서 즐기는 방식인데,
가장 큰 특징은 은은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낭만적인 비주얼과
최대 2시간까지 즐길 수 있는 여유 있는 시연 시간이다.
낙화 현장에 가 보면
실바람이 부는 순간순간마다 겹겹이 휘날리는 불꽃 커튼의 감동이
마치 명품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거기다 낙화놀이는 안전과 시각적 효과를 위해 강가, 하천, 연못 같은 수면을 주로 활용하는데,
물위에 반사판처럼 비친 불꽃은 한마디로 ‘불멍의 끝판왕’이다.
일반 불꽃놀이가 길어야 20분 내외에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의 낙화놀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형태의 불꽃 스타일일 뿐만 아니라 메가 이벤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성과
가성비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도 탁월하다.
그만큼 한국의 낙화놀이가 글로벌 콘텐츠로서 가능성이 크고 매력적이란 얘기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카운트다운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들의 불꽃놀이 장면이 전 세계로 방영되는데,
아시아에서는 늘 일본의 도쿄 아니면 홍콩의 불꽃놀이가 등장했다.
이제는 비주얼부터 남다른 한국의 낙화놀이가 색다른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세계인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탄성이 터질 듯한 낭만 여행이 그립다면
낙화놀이, ‘강추’다.
(글 출처 : 서울신문 - 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함안 낙화놀이 역사
함안지역 구전에 의하면 한강 정구(1543~1620) 선생이
함안군수로 부임한 16세기말부터 전승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함안 낙화놀이는 19세기 후반 조선 고종 때인 1889년 4월부터 1893년 2월까지
함안군수로 근무한 오횡묵 군수가 일기체로 기록한 함안총쇄록에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다.
낙화가 달린 형색으로 그 해 태평성대를 점친다는 기록으로 보아
불과 관련한 민간신앙 및 함안지역 불교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892년 오횡묵 군수가 낙화놀이를 즐긴 자이선 공간은 관료 및 양반 집단의 풍류공간으로 분석된다.
당시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행해지고 산 위에서 구경할 정도로
대규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에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함안초등학교, 함성중학교 건립으로 읍성이 사라지면서 낙화놀이는
30여년간 중단됐다.
그러다 1943년 함안면 봉암사에서 4월 초파일에 연등과 연등 사이에 낙화봉을 달아
낙화놀이를 소규모로 재연하면서 다시 전승되기 시작했다.
봉암사에서는 1972년까지 낙화놀이를 재연했다.
광복후인 1946년부터 1950년대에는 간헐적으로 무진정에서
소규모로 전승되기도 했다.
1960년 사월초파일에 괴항마을 청년회에 의해 제대로 재연됐다고 한다.
이후에는 2~3년 간격으로 괴항마을에서 전승을 계속했다.
1997년부터는 매년 재연되고 있고
2001년에는 낙화놀이 보존회를 만들면서 체계적인 보존 및
전승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1960년 괴항마을에서 본격적으로 재연된 함안 낙화놀이는
괴항마을만의 세시놀이였으나 전승주체인 함안 낙화놀이보존회와 함안군 등의 노력으로
이제는 전국적인 세시놀이로 발전하게 됐다.
함안군은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함안 낙화놀이를
중요무형문화재(예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출처 : 경남신문)
무진정과 이수정
무진정은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4길 25(괴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이다.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58호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 무진(無盡) 조삼 선생이 후진 양성과 여생을 보내기 위해 건립하였으며,
1567(명종 22)에 조삼의 후손들이 그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중건하였다.
주변 경관이 예로부터 뛰어나 조물주의 무진장이라고 칭하여졌다.
조선 전기의 정자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건물의 구조는 정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기와집이다.
평면은 가운데에 마루방이 있고, 마루방을 둘러싸고 전후좌우 툇마루를 놓았다.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이다.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진정 앞에는 이수정(二水亭)이라는 연못이 있는데,
매년 4월 초파일에 이 이수정에서 전통 불꽃놀이 민속놀이가 열린다.
이 민속놀이를 함안 읍성 낙화 놀이, 이수정 낙화 놀이, 줄불 놀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함안에는 일수정, 이수정, 삼수정이 있었는데
근처에 신작로를 만들면서 일수정과 삼수정은 사라지고 이수정만 남았다고 한다.
이수정 연못 가운데에 육모지붕 누각인 영송루(迎送樓)가 있다.
다리를 통해 연못가 언덕 위에 오르면 무진정의 대문인 동정문(動靜門)에 이른다.
연못 주변에 조삼과 그 후손들을 기리는 비석들이 있는데
연못가 주변에 심겨진 수십 그루의 왕버들과 함께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펼친다.
조선 고종 때 함안에 부임했던 오횡묵 군수가
이수정에서 낙화놀이를 보고 감탄하여 남긴 한 구절의 시가
‘함안총쇄록’에 전해져온다
‘붉은 빛은 꽃이 피어 봄이 머무는 듯하고(紅疑花發如春住)
밝음은 별무더기 같아 밤은 돌아오지 않네(明若星堆不夜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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