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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남지개비리길 (2021.10.02.)

 

 

 

남강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남지수변공원의 억새테마길

 

 

 

 

 

 

 

 

 

 

 

 

남지개비리길

 

 

낙동강 남지개비리길은

남지읍 용산마을에서 영아지마을에 이르는 낙동강가에 있는 길로

벼랑을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된 길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이 길은

수십 미터 절벽 위로 아슬아슬 이어가며 낙동강이 그려주는

눈부신 풍경을 가슴에 담아 올 수 있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시골 여행길이다.

 

개비리길 주변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이

육지에서 첫 승리를 거둔 기음강 전투의 역사적 현장이며,

한국전쟁의 낙동강 최후 방어선으로 남지철교(등록문화재 제145)와 함께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낙동강 남지개비리길 유래는 여러 이야기로 전해진다.

영아지마을에 사는 황씨할아버지의 개 누렁이가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에 한 마리가 유독 눈에 띄게 조그만한

조리쟁이(못나고 작아 볼품이 없다는 뜻의 지방 사투리)였다.

힘이 약했던 조리쟁이는 어미젖이 10개밖에 되지 않아

젖먹이 경쟁에서 항상 밀렸고

황씨 할아버지는 그런 조리쟁이를 가엾게 여겼었고

새끼들이 크자 10마리는 남지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조리쟁이는 집에 남겨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등() 너머 시집간 황씨할아버지의 딸이

친정에 왔다가면서 조리쟁이를 키우겠다며 시집인 알개실(용산리)로 데려갔다.

며칠 후 황씨할아버지의 딸은 깜짝 놀랐다.

친정의 누렁이가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누렁이가 젖을 주려고 산()을 넘어 온 것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살펴보니 누렁이는 하루에 꼭 한 번씩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폭설이 내린 날에도 여전히 누렁이는 알개실 마을에 나타났고

마을 사람들은 누렁이가 어느 길로 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누렁이 뒤를 따라갔는데

누렁이는 낙동강을 따라 있는 절벽면의 급경사로 인하여 눈이 쌓이지 못하고

강으로 떨어져 눈이 없는 곳을 따라 다녔던 것을 확인하였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높은 산 고개를 넘는 수고로움을 피하고

(누렁이)가 다닌 비리(절벽)’로 다니게 되어 개비리라는 길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다른 유래로는

는 강가를 말하며 비리는 벼랑이란 뜻의 벼루에서 나온 말로서

강가 절벽 위에 난 길의 뜻으로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길을 의미한다

 

거 리 : 6.4km

소요시간 : 2시간 30분 정도

위 치 :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 ~ 신전리 영아지마을

 

 

 

 

 

 

 

 

 

 

 

 

 

낙동강변의 뛰어난 경관과 옛길로 유명한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와 신전리 일원에 있는 '개비리길'

 국가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창녕 남지 개비리(昌寧 南旨 개비리)

문화재청이 지난 2019 옛길 명승자원조사와 전문가 등의 추천을 받아 발굴한 명승지로,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남지 개비리는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와

신전리 영아지 마을을 잇는 2.7 정도의 낙동강변 벼랑길이다. 

개비리는 개가 다닌 절벽(비리)’ 또는

 강가() 절벽(비리)에 난 길이라는 뜻이다.

 

벼랑길에서 조망되는 낙동강의 경관과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이뤄진 자연환경이 옛길과 어우러진 명승지로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개비리길은 과거 낙동강의 수위가 지금보다 높아

발아래에는 강물이 차오르고 아슬아슬한 벼랑길임에도

선조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오른 장터길이기도 하다.

특히 소금과 젓갈을 등에 진 등짐장수와 인근 지역민들의 생활길로 애용됐으며, 

대동여지도 등 조선시대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지형도에

옛길의 경로가 기록되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신작로를 만들 때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사와 너비를 확보하기 어려워

오늘날까지 옛길의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현재 남지 개비리에는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경관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다.

 옛길 탐방로를 따라 형성돼 있는 정자 주변은 낙동강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과

주변 소나무군락 및 잔털벚나무군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중 야생화 쉼터 정자 앞에는

흉고 40 이상의 상수리나무들이 매력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옛길 중반부 죽림쉼터 구간에는 사방을 둘러싼

대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글출처 : 뉴스프리존(http://www.newsfreez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