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관룡사 (觀龍寺)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구룡산 중턱에 있는 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사찰로서 〈사기 寺記〉에 의하면 349년에 창건되었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전설에 의하면 원효가 제자 송파와 함께 이곳에서 100일기도를 드릴 때
오색채운이 영롱한 하늘을 향해 화왕산으로부터 9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절 이름은 관룡사, 산 이름은 구룡산이라 했다고 한다.
1401년(태종 1) 대웅전을 창건했으며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7년(광해군 9) 영운이 재건했다.
1704년(숙종 30) 가을 대홍수로 금당이 유실되었으며 1712년(숙종 38) 대웅전과
다른 당우들을 재건했다.
1749년 다시 부분적인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사찰 내에는 보물 제212호인 대웅전,
보물 제146호인 약사전, 보물 제295호인 용선대석조석가여래좌상,
보물 제519호인 석불좌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인 3층석탑 등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있다.
관룡사 대웅전
보물 제212호. 겹처마에 팔작지붕으로 앞면과 옆면이 모두 3칸인
다포 계통의 건물로 정면 중앙칸이 넓어서 좌우로 안정된 구조를 보여준다.
내부의 중앙 뒷줄에 세운 2개의 고주에 의지해 불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닫집을 가설했다.
내외이출목으로 출목 바로 위에 있는 살미첨차의 끝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쇠서[牛舌]의 곡선은 짧고 견실하며 내부에서는
대들보를 받은 공포의 제일 앞부분만 보아지의 형태로 변해 있다.
이와 같은 것은 조선 중기 이전의 공포에서 보이는 특징들이다.
1965년 해체복원공사 때 중앙칸 마루도리에서 상량문이 발견되어 1401년(태종 1) 창건되었고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17년(광해군 9) 재건했으며,
1749년(영조 25)에 다시 중창했음을 알 수 있다.
관룡사 약사전
보물 제146호. 앞면 1칸, 옆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공포는 주심포이고 처마는 겹처마이다.
이 건물의 특색은 집채와 지붕의 구성비례에 있는데,
기둥 사이의 간격에 비해 지붕의 폭이 약 2배나 된다.
이러한 예는 거의 없으며 곧고 단정한 외목도리들이 뻗어 나오면서 큰 지붕을 떠받치고 있다.
당초무늬가 새겨진 창방의 뺄목이 소로를 받아 외목도리의 행공첨차를 지탱하고 있다.
이러한 공포의 구성은 15세기 건축기법에서 보이는 것이므로 15세기경의 건축물로 추정된다.
천장은 연등이고 바닥은 맨바닥으로 민무늬의 네모난 전을 깔았다.
단칸 법당 안에는 석조불좌상이 있으며 좌우 벽체에 벽화를 그려 장식했다.
약사전 앞마당에는 큼직한 대좌 위에 3층석탑이 있다.
관룡사 석불좌상
보물 제519호. 상높이 110cm.
삼단의 8각연화대좌 위에 앉은 좌상으로 광배는 전하지 않는다.
오른손은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편안히 내려놓고 있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한 채 놓여 있는데
무엇인가를 받쳐든 듯한 특이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얼굴과 몸에 부드러운 양감표현이 두드러지며 옷주름의 표현도 유연하다.
나발의 머리에는 육계가 있으며 이목구비가 얼굴 가운데에 몰려서 표현되어 있는데
이것은 고려 전기의 불상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목에는 굵은 2줄의 선이 있으며, 목이 밭아 전체적으로 약간 위축된 느낌을 준다.
법의는 통견으로 앞가슴이 벌어져서 속에 비스듬히 입은 승각기가 보인다.
8각연화대좌가 불상에 비해 폭이 좁아서 다소 불안정한 느낌을 주며
단순한 형태의 연꽃이 저부조로 묘사되어 생략적인 의장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조각양식상 고려초 불상들과의 연관도 보이지만
실제 수인의 표현이 불분명하다든가 또는 생략적인 대좌의 형태 등으로 보아
고려 중엽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 글출처 :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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