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단속사지 <정당매>
3년만에 다시 찾은
단성면 운리의 옛 단속사 터에는
문화재 사적 발굴 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천년 전,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조선후기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진
단속사는 승려가 100명이나 있었던 큰 사찰이었는데
지금의 옛 터에는 일부 민가와 보물인 동·서 석탑과
당간 지주만 덩그러니 남아 전해지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때의 유명한 화공 솔거가 그린
유마거사상(維摩居士象)이 있었던 절이라는 기록도 남아 있고
고려 말에 정당문학 벼슬을 지낸 강회백 선생이
과거에 급제하기 전에 단속사에서 공부할 때 심었다는
매화 <정당매>가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640년의 역사를 이어왔던
<정당매>가 4년전에 안타깝게도 고사하고 난 이후
산청군청에서 어린 후계목 3그루를 정당매 주위에 심어 놓았는데
그 후계목들이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 후계목들이 성공적으로 자라서
산청3매, <정당매>의 영광을 다시 재현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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