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남사마을 회화나무
마을 초입 이상택 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300년 된 회화나무다 있다
X자형으로 몸을 포갠 것이 인상적이다.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부부가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남사마을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서로 엇갈려 자라고 있는 회화나무에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화나무는 우리 조상이 최고의 길상목으로 꼽은 나무이며
연원은 중국의 주나라 때부터다.
주나라 때 '삼괴구극'이라 해 조정에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고
그 아래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정사를 돌보았다고 한다.
한국도 이를 따라 삼정승에 해당하는 삼공각주가 회화나무를 마주 보며 앉았고,
좌우에 각각 아홉 그루의 가시나무를 심어
조정의 대신들이 앉기도 했다.
이와 같이 회화나무를 우대한 이유는
회화나무에는 귀신이 접근하지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선에서는 회화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겨
아무 곳에나 함부로 심지 못하게 했다.
즉 선비의 집이나 서원, 궁궐에만 심을 수 있었다.
또한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 왕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
특히 집안에 급제자가 생기거나 벼슬을 하면
집 주위에 회화나무를 심었다.
따라서 회화나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거 급제자가 많았고
벼슬아치들이 많이 살았다는 반증이다.
(글출처 : 과학문화유산답사기2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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