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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19-46 화엄사 흑매 (2019.03.23.)















046. 화엄사 <흑매>



새벽에 화엄사 <흑매>를 찾을 예정이었었는데

오늘 오후에 ‘2019 홍매화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기에

시간을 변경하여 화엄사를 찾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홍매화 음악회

전통사찰 화엄사가 정적인 문화유적으로서만 머무르지 않고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문화도량으로서 자리매김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는데

 특히 홍매화가 만개한 도량을 배경으로

전통음악과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진 음악회를 통해서

 화엄사의 봄은 홍매화로부터 시작되고

봄은 모든 이에게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한다

홍매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회는

일상에 지친 이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되고

 봄나들이에 나선 이들에게는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고

화엄사는 그 의미를 설명했다

 

화엄사 <흑매>는 화사하게 만개했지만

벌써 약간 시들었다

 <흑매> 앞에서는 음악회가 열리고 있지만

뒷쪽에서는 나한전 건물의 해체 및 보수가 진행 중이라

공사용 휘장막을 설치해 놓아 어수선스럽다

비도 오락가락 해서 날씨마저 스산하다


아쉽지만 갈 길이 멀어 음악회 도중에 일어나서

길상암으로 길을 재촉한다




                   2019. 0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