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19-44 선암사 뒤깐 매화 (2019.03.23.)

















044. 선암사 <뒤깐매>

 


 

선암사에서 매화만큼이나 유명해서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해우소 뒤깐이 있다

족히 삼백년은 되었다는 이 명물은

건축 양식이 독특하고 공간의 짜임새가 뛰어날 뿐만아니라 

그 화장실 고유의 기능마저 충실하고 훌륭해서

숱한 시와 문학의 소재로서 다루어지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었다


이 뒤깐 주위에

오래 된 매화 대여섯 그루가 심겨져 있다

화장실 환경의 부정적인 인식을 순화시키고

화장실에 앉아서 근심을 털어내고 매화향도 즐길 수 있는

아주 매혹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이 개방적이고 시원한 뒤깐에 앉기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그마한 단점이다



                   


                                     2019. 0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