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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 선암사 무우전 매화
우리나라 '매화의 보고'는
승주의 선암사라고 감히 말 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무우전 돌담길의 늙은 매화들'이라고 할 수 있다
최소 300년이 넘는 매화나무 20여 그루가
담장을 따라 도열하고 섰다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면
'선암사 매화길'이 그 이름에 걸맞는 풍경으로서
명불허전, 결코 손색이 없는 곳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수령 550년의 천연기념물 ‘선암홍매’도
큰 줄기 3개 중에서 2개가 태풍에 부러져 사라졌지만
올해도 꿋꿋하게 분홍빛 꽃을 피웠다
그런데, 지난 겨울 이상 고온으로
올해 선암사의 매화들이 약 보름정도 일찍 개화해서
일부는 벌써 지고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꽃의 빛깔이 퇴색되어 곱질 못하고
꽃도 예년만큼 많이 달리지도 못 했다
'겨울이 겨울 다워야 봄도 봄다워 진다'는
자연의 섭리를 새삼 생각케 된다
2019. 0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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