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 문경 화장암 홍매
문경 운달산 중턱에 금선대가 있고
금선대와 김룡사 사이에 있어서
중암이라고 불리던 호젓한 암자가 있었는데
영조34년에 백련화상이 중건하여 화장암(華藏庵)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화장(華藏)이란 부처의 진리로 장엄한 세계를
말함이라고 한다
우연히 깊은 산속 화장암에
좋은 매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이 채 녹지 않은 산길을 1시간이나 올라서 찾았다
그러나, 홍매는 전혀 피지 않았고 스님도 계시질 않는데
법당 뒷쪽 어린 매화 한쌍만 만개하였다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이라 봄빛도 늦게 찾아오고
매화도 속세보다는 늦게 피는 것이리라
아마 보름쯤 뒤에 다시 찿아 오면
잘 늙은 절간에 봄빛이 완연하고 홍매도 제법 필 것 같다
그래서 올해 탐매기행의 긴 여정이
보름 뒤 이 곳, 화장암에서 그 막을 내릴 거라는
예감을 안고 빈 암자를 내려왔다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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