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밀양 금시매
일요일 오후에 문득 생각이 나서
금새 다녀올 수 있는 밀양의 금시당을 찾았다
요즘 날씨가 아무리 포근해도
금시매가 피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로 보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렀다
예상대로 좀 일렀지만
꽃폭죽이 터지기 직전의 팽팽한 긴장감이
금시당과 백곡재의 뜨락을 감싸고 있다
통통하게 여물은 꽃망울들이
메마른 가지에 팥알처럼 송알송알 매달렸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스무 장 정도는
벌써 하얀 꽃잎을 펼쳤다
봄이 오는 금시당은
담장 보수공사 마무리가 한창인데
이제, 보름 후 쯤이면 금시당 아래 밀양강에
매향이 그득한 꽃비가 너울너울 날릴 것이다
2019. 0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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