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기회송림(긴늪숲공원)
산외면 남기리 기회마을에 자리한 기회송림은
밀양도심을 잇는 밀산교를 중심으로 국도와 밀양강의 사이에 길게 자리잡은
소나무숲이다.
약 150여년전, 북천강의 범람이 잦아지자
홍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계를 조직하여 방수림을 만들어
마을과 농토를 보호하고자 조성한 숲이다.
폭 200m, 길이 1.5km의 방수림은 당시에 식재한 소나무들이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9,500여 그루가 숲을 이룬다
태백산의 줄기가 남으로 내려오면서
재약산과 가지산등의 능선을 만들어 내고
그 능선을 따라 천혜의 풍경이 만들어지며,
밀양강을 만나면서 또 하나의 시원스런 밀양의 산하를 만들어 낸다.
밀양은 경북 동북구에 위한 지리적인 여건과 사통발달의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인근의 부산, 대구, 마산과 울산등의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이는 밀양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작용 되었으나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밀양을 비켜 나가 부산으로 향하면서
밀양은 사실상의 교통 구심점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그러한 교통의 동맥에서 벗어난 밀양은
천혜의 자연을 유지하게 되었다.
아름다움 가득한 산야를 그대로 지킬 수 있었으며,
얼음골과 같은 신비의 돌밭이 건재하며, 호박소와 기회송림과 같은
도심속의 송림숲을 보존할 수 있었다
그러던 2006년 1월 25일,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가 개통이 된다.
이로써 명실상부 과거의 교통중심지의 역할을 다시 한번 맞을 수 있는
기회를 밀양은 얻게 되었고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의 촬영지이기도한 기회송림은
전국 캠핑족들의 야영지와 도시민들의 휴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산책로와 주변경관이 새롭게 정비되었다
이제는 지나친 상업화와 개발보다는
관리와 보존에 관심을 기울여야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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