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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함안 아라홍련 - 8 (2016. 07. 24.) - 태양의 계절





















긴 장마가 물러가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태양의 계절'이다


모든 세상이 온통 초록빛으로 뒤덮힌

풀냄새 싱그러운 7월 하순의 들판에

 고추잠자리가 높이 날고 하늘은 새파랗다


  바람 한 점 없는 하늘 사이로

따가운 태양이 작열하는 무더위가 몰려오는 들판에

아침부터 매미소리만 시끄럽지만

논두렁엔 옥수수가 익어가고

연잎에 붙은 실잠자리는 한가로이 졸고 있다


아침의 조용한 침묵 사이로 '카톡'이 왔다

진주에 계시는 존경하는 고모님이시다

평생을 교직에서 연꽃처럼 사신 분이다......



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성하의 계절에

시원한 소나기 한줄기가

연밭에도 진주에도 뿌렸으면 좋겠다


시나브로, 함안박물관 아라홍련의

연밥도 탱글탱글 영글어간다






                                       2016. 07. 24.

                                       아라홍련 시배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