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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군북초등학교 동창회

마산 대곡산과 만날고개 (2015. 01.)

 

 

 

 

 

 

 

 

 

 

 

 

 

 

 

 

 

 

 

대곡산과 만날고개

 

 

대곡산(大谷山)은 창원시 마산 합포구 문화동 서쪽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무학산 자락이 이어지며, 서쪽으로는 대산과 광려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무학산 남쪽 끝자락 대곡산 아래

만날고개(해발 180m)에는 모녀 상봉의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마산포 바닷가에 가난한 양반 이씨 가문의 편모슬하 세 딸과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다.

세 딸 가운데 맏딸은 동생들과 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고

돈을 받고 고개 너머 부잣집 윤진사댁의 반신불수에다 말 못하는 외아들에게 시집 간다.

혹독한 시집살이에다 3년 만에 남편까지 자살해 청상과부로 지내던 맏딸은

여러 해가 지난 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친정 소식이라도 들을까 해서

음력 817일 살그머니 만날고개로 나갔다.

때마침 친정어머니도 같은 생각에서 고개로 나왔다가 서로 만나게 돼

모녀는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이 전설에 따라 만날고개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음력 817일 이곳에 가면 만나게 된다는

새로운 전설이 더해져 해마다 만날고개에서는

만날재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