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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아라홍련 - 5 ( 함안박물관. 2014.07.13.)

 

 

 

 

 

 

 

 

 

 

 

 

 

 

 

 

       공무원 조정래씨, 역사소설 ‘칠지도 아라홍련을 품다’ 출간

 

경남 함안군청 행정과에서 공무원단체담당주사로 근무하는 조정래씨가 쓴 역사소설 ‘칠지도 아라홍련을 품다’가 지난 5월 31일 출판됐다.

공무원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정래씨는 고대 함안지역을 기반으로 한 아라가야의 역사를 알리고자 장편역사추리소설인 ‘잊혀간 왕국 아라’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사라진 뱃사공’ ‘옥돌에 얽힌 저주’ ‘고분군의 수호자’ ‘연꽃위의 처녀’를 출판한 바 있다.

이번 소설은 서기 369년 백제 근초고왕이 만든 칠지도와 아라홍련과의 관계, 백제왕자와 아라공주의 사랑, 고려 말 아라홍련의 정기를 받아 태어난 처녀와 명나라 태조 주원장 간의 사랑 이야기 등이 이어지고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설명도 곁들어져 있어서 아라가야의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소설 자체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4 지역특화 콘텐츠개발 지원사업’으로 전자책으로 출판될 예정이며 연극 공연을 위한 시나리오도 구성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아라가야의 연극을 볼 수 있는 등 다른 분야로 영역이 확장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사업은 사)한국예총 함안군지회(회장 이강섭)가 함안군청과 함께 ‘말이산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아라가야 스토리텔링 콘텐츠개발’이라는 사업명으로 지난 3월 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사업내용은 ‘칠지도 아라홍련을 품다’의 전자책 발간 및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연극 시나리오 구성, 아라가야의 노래 작사, 작곡 및 CD제작, 함안군청의 소설 구입 및 배포 등이며 전반적으로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적 우수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소설의 배포와 전자책 출판으로 지역민과 출향인사뿐만 아니라 일반국민이 아라가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고 아라가야의 노래로 자긍심을 가지는 한편 향후 아라가야 연극을 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됨으로써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추구하는 지역 콘텐츠개발의 사업목적이 충분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설의 내용은 함안박물관에 근무하는 조인호라는 인물이 박물관을 찾아온 여성에게 아라홍련과 아라가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제1장 ‘연꽃을 새긴 칼’은 1600년 간행된 함주지에 나타나는 고려말의 실존인물을 토대로 아라홍련과의 관계를 설정했는데 아라홍련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주명희라는 여자가 13살 때 원나라에 공녀로 갔다가 다시 1372년 명나라 최초의 공녀로 건너가 태조 주원장(홍무제)의 총애를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2장부터 제4장까지는 백제왕자와 아라공주, 칠지도와 아라홍련의 관계를 그린 것으로 백제 근초고왕의 명령으로 칠지도를 만드는 부여안정이라는 인물이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성산산성으로 와서 아라홍련이라는 연꽃을 피우게 된 사연과 근초고왕이 준 칠지도를 들고 아라가야를 쳐들어왔다가 아라가야의 샛별공주와 결혼하는 부여무내가 나중에 왜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제5장 ‘말에 입히는 갑옷’은 함안의 마갑총에서 전국 최초로 실물이 확인된 말 갑옷에 대한 사연을 그린 것으로 부여무내와 샛별공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부여대용이 아라가야의 왕궁을 차지한 백제군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전사하면서 말 갑옷과 함께 묻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6장 ‘칠지도 아라홍련을 품다’는 부여무내의 큰 아들인 부여대발이 아화왕의 백제 땅 회복을 도운 후 자신이 사랑하게 된 사람을 칠지도를 걸고 설득해 결국 결혼에 성공하는 과정으로서 이를 통해 칠지도에 내재된 세 가지 사랑의 의미를 완성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제7장 ‘되살아나는 아라가야’는 고서에서 보이는 주명희와 홍무제의 사랑과 함께 홍무제가 함안의 별호로 명명한 금라(金羅)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해 발굴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아라 가야의 문화적 우수성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소설의 구성이 장편으로 되어 있지만 각 단락이 전부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도서출판 청암이 발행했으며 가격은 권당 10,000원이다.

( 이하 글자료및 문의 : 공보실 055-580-2315)

 

     

 

 

 

 

 

 

 

 

 

 

 

 

 

 

 

 

 

 

 

 

 

 

 

 

 

 

 

 

 

 

 

 

 

 

 

 

 

 

 

 

 

 

 

 

 

 

 

 

 

 

 

 

 

 

 

 

 

 

 

 

 

 

 

조정래 작가

  

공무원이면서 소설가인 저자는 1991년 1월 함안군 군북면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으며 가야읍, 산인면, 문화관광과에서 근무했고 현재 행정과에서 공무원단체담당을 맡고 있다. 1995년 거칠게 살아왔던 인생을 회고한 장편 관념시 ‘출발’을 함안문학에 발표했으며 ‘메갈로돈의 노래’, ‘중참’, ‘말이산에서’ 등 다수의 시를 써오고 있다.

임나일본부가 존재했을까 하는 의문점에서 출발해 역사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다가 한일고대사의 올바른 역사를 직접 쓰기로 마음먹고 서기 359년부터 일본이 출범하는 697년에 이르는 아라가야의 역사를 담은 10권의 시리즈 〈잊혀간 왕국 아라〉를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현재까지 4권을 출판했으며 5권 〈검은 바다의 소용돌이〉를 준비하고 있다.

원양어선 선원, 보험설계사, 외판원 등 다양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독서광으로 지낸 것이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저자는 수준 높은 역사추리소설을 계속 발간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함안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