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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동해의 해금강 추암湫岩 (2014.01.)

 

 

 

 

 

삼척의 해금강이라고 불리는 추암(湫岩).

오랜 세월 파도에 씻긴 기암괴석들이 무질서한 듯 솟아 있지만,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소담한 백사장이 갈무리되는 지점에 무모한 듯 고개를 들이내민 기암 더미들.

부러 꽂아 놓기라도 한 듯 뾰족뾰족한 촛대바위들이 무수히 솟아 있다.

 

한편으로는 땅을 마감하고 심연을 향하는 초입에서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이치를 관장하는 듯하다. 깊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

 

제각기 개성을 뽐내고 있는 암벽들 사이로 유난히 꼿꼿이 솟은 촛대바위를 따라

오르는 해돋이는 성소(聖所)를 연상케 할 만큼 신성한 기운이 넘친다.

 

어지럽게 솟은 암석들만큼이나 용솟음치는 파도 또한 장관이다.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 사이로 출렁이는 파도는 암벽 위까지 물살을 뻗치는데,

파도가 거친 날은 흰 거품을 내뿜으며 용이 승천하는 듯하다.

 

 

 

 

 

 

 

 

 

 

 

 

 

 

 

 

 

 

 

 

 

 

 

 

 

 

 

 

 

 

 

 

 

 

 

알려진 대로 촛대바위의 해뜨는 광경은

애국가 첫 소절에 나오는 해돋이 장면이 촬영된 곳.

영상으로만 보던 그 광경을 직접 목도한다는 기쁨이 새벽 이른 기상을 충분히 보상한다.

촛대바위 위로 솟아오를 해를 보기 위해선 일찍 가서 자리를 맡는 게 좋은데,

사진 촬영하려는 이들이 워낙 많아 번잡하기 이를 데 없다.

 

차라리 이곳을 피해 언덕 꼭대기 일출 데크로 올라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겨우 발을 딛을 정도의 바위 틈 공간은 바람도 피하고, 연인끼리 어깨를 맞대고 있으면

로맨틱 지수도 한껏 올라갈 것 같다.

 

추암 입구에 있는 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때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1361년 공민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관직을 버리고 풍류를 즐기며 후학을 양성했던 곳이다.

 

남향으로 지어진 아담한 정자는

동쪽의 요란스러운 암벽을 만나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글 자료 : DAUM 지식)

 

 

 

 

 

 

 

 

 

 

 

 

추암 촛대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