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잠에서 깨어난 함안 아라홍련 '개화'
【함안=뉴시스】박오주 기자 =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경남 함안군의 '아라홍련'이 올해
도 6월12일 첫 개화를 시작했다.
앞서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씨를 함안군이 지난 2010년 700여
년만에 꽃을 피우게 했다.
함안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개화시기가 10여일 앞당겨
졌다.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700년이라는 세월을 건너뛰면서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분화되기 이
전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우리나라 고유 전통 연꽃의 특징을 확인시켜 준다.
꽃잎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
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은 박물관 인접지에 아라홍련 시배지(1649㎡)를 조성해 150촉의 아라홍련 씨뿌리를 식재했다. 매
년 여름의 시작과 함께 만개한 연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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