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금전산 금둔사로 매화를 찾아 가는 길은
올해로 4년째 이어지는 상춘행사이다.
1월 말경, 제주도에서 시작된 매화소식이
2월 중순경 거제도의 ‘춘당매’로 전해지고
뒤를 이어서 순천 금둔사의 '납월매'가 기지개를 켠다
눈속에서 핀다는 금둔사 '납월매'의 개화는
해마다 전국의 탐매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한해의 탐매여행의 시작이자 출발점이다.
새벽부터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렸지만 금둔사로 차를 몰았다
빗속에서도 적지않은 상춘객들이 찾고 있는 호젓한 산사는
비안개와 매화향에 취해 꿈을 꾸고 있다
금둔사를 대표하는 6그루의 납월매중에서
대웅전과 산신각 옆의 납월매만
20%정도의 개화상태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거의 만개한 상태이다
같은 장소에서도 개화상태는
나무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온종일 내린 봄비를 듬뿍 머금은 매화들의
풋풋한 싱그러움과 은밀한 아우성이
남도의 봄을 열고 있다
이제 이 비 그치고 나면
산등성이 하나 너머에 있는 선암사의 홍매와 백매를
긴 잠에서 깨우기 시작할 것이다.
20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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