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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전 남

담양 환벽당 ( 2013.09.)

 

 

 

 

 

       환벽당 꽃무릇

 

 

식영정 주변의 소쇄원과 취가정, 환벽당을 품고 광주댐으로 흘러가는

개울(창계천)을 예전엔 자미탄(자미는 목백일홍, 탄은 여울이라는 뜻)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주변에 백일홍 나무가 많았을 터. 하지만 지금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대신 식영정 건너편의 환벽당 주변에는 꽃무릇이 지천이다.

 

꽃무릇은 석산(石蒜)이라고도 하는데 뿌리가 독성이 강하다.

절에서 꽃무릇을 많이 심었던 것은 탱화에 좀이 슬지 않게 오랜 동안 보존하기 위해서

꽃무릇의 뿌리를 으깨어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논두렁에 꽃무릇을 많이 심는데 이는 들쥐들이 쥐구멍을 내지 못하게

꽃무릇의 구근이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심었다고 한다.

꽃무릇은 겨울에 이파리가 나와서 5월이 지나면 다 시들어버리고 아무것도 없다가

8월말 경부터 서서히 꽃대가 올라와 꽃이 핀다

 

 

환벽당은 나주 목사를 지낸 김윤제가 16세기 중엽에 지었다.

이곳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도 안 되는 식영정을 오가며 당시의 선비들은 풍류를

즐겼다니 예전의 경관을 짐작할 만하다. 이 역시 식영정과 마찬가지로 광주호가

들어서면서 주변 옛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환벽당은 자칫 지나치기 쉽다.

길 옆 붉은 기와를 얹은 작은 대문을 열고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야 모습을

드러낸다. 환벽당에서 마을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취가정이 나온다.

(글자료 : daum오픈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