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는 이야기 ■

(589)
매화-2024-003. 순천 금둔사 <납월매> 피기 시작하다 (2024.02.10.) 003. 순천 금둔사 피기 시작하다 (2024.02.10.) 갑진년의 설날 아침에 산소를 찾아서 일찌감치 성묘를 드렸다 우리 산소에도 10그루 정도의 매화가 있는데 그 중에서 5년 전에 내가 심은 는 상당히 일찍 꽃을 피우는 설중매라 설날 아침에 성묘를 가면 종종 가 피어 있어서 뜻밖의 즐거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올해는 아직도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올해 초봄은 비교적 따뜻한 편이지만 유독 비가 적어 가물어서 매화의 개화가 좀 늦어지고 있고 이미 핀 꽃 또한, 꽃잎이 메마르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 판단이 맞지 싶다 정초의 겨울에 내리는 짖굿은 겨울비는 한기로 잔뜩 움츠린 세상을 얼음왕국으로 바꾸고 어렵사리 피운 여린 꽃잎마저 꽁꽁 얼리고 시들게 해서 꽃잎이 피자마자 떨..
매화-2024-002. 부산 UN기념공원 홍매화 만개하다 (2024.02.07.) 002. 부산 유엔기념공원 홍매화 (2024.02.07.) 부산 UN기념공원에는 1월 말쯤에 양산 통도사의 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꽃을 피우는 홍매화가 있다. 거제도의 , 금둔사의 함께 우리나라에서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대표적인 매화에 속한다 올해는 1월 20일쯤에 개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2월 7일 현재, 만개하였고 일찍 피었던 꽃잎들은 동해를 입어서 벌써 까맣게 시든 모습도 많이 보인다 통도사의 가 꽃잎 5장의 홑꽃인데 반하여 UN기념공원의 홍매화는 여러 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겹꽃이고 수령은 50년 정도로 보인다 우리 한반도에서 보다도 개화시기가 빠른 UN기념공원의 홍매화는 대단한 상품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명품 매화의 반열에는 끼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명품 매화로 인정 ..
갑진년, 건강하고 행복한 설날되세요!! 창녕 우포늪 해돋이 (2024.01.14.)
매화-2024-001. 양산 통도사 홍매화 - <자장매> 피다 (2024.02.07.) 001. 양산 통도사 홍매화 - 피다 (2024.02.07.) 올해, 통도사 의 첫 개화소식은 2월 2일쯤에 있었다 ‘드디어 통도사 홍매화 두 송이가 피었다!’는 의 실시간 개화상황이 SNS에 떴다 2023년에는 지구온난화의 심각한 휴유증으로 예년보다도 1달 이상이나 빨리 1월 8일쯤에 자장매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기상이변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통도사 의 개화시기는 2월 중순 무렵이다 소한, 대한을 거친 뒤에, 입춘을 전후하여 그 해의 추위와 기온에 따라서 2~3주 내외의 시간 차이를 보이면서 꽃망울이 터지는 경향을 보여 왔다 원래 계획은 이번 설날연휴에 느긋하게 를 알현하러 갈 계획이었었는데 그 일주일을 참지 못하고 평일 오후에 통도사를 찾았다 2024년 2월 7일 현재, 통도사 홍매화 의 개화 상황은 ..
소나무 기행 -65. 남원 부절리 소나무 설경 -2 (2023.12.24.) 부절리 소나무 숲 어제 오후에 부절리 소나무 숲을 찾았었는데 뜻밖에도 아침에 눈이 흩뿌리길래 부절리 소나무숲을 다시 찾았지만 눈은 이내 그치고 녹고 말았다 남원 부절리 소나무 숲은 고남산에서 뻗어온 산맥과 마을이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이 되어 있다 부절리 소나무 숲은 전주최씨 가문의 선산인데 산소 뒤편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옛말이 있다 반듯한 나무는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베어져 나가는 반면 쓸모가 없어 외면받은 굽은 나무는 오랜 세월 묵묵히 산을 지키며 비바람을 막아주고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부절리 소나무는 온갖 시련과 역경도 견디어내며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드러낸 채로 인고의 시간을 헤쳐 온 끈..
소나무 기행 -64. 울산 활만송 (2023.12.30.) 울산 활만송 유포석보 산성 터가 있는 서쪽 사면의 “활만송”은 1399~1410년 대밭골(죽전) 마을 입향조 김비(金秘)가 마을을 세우면서 심었다 한다. 그 뒤 세전송(世傳松)으로서 불리어오다, 1982년 울산시가 보호수로 지정하면서 울산 김씨 집안에서, 활기차게 만년을 살라는 의미로 “활만송(活萬松)”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활만송이 있는 북구 정자 죽전마을은 울산 김씨 학암공파가 모여 살던 곳이다. 조선 태종 때 여흥 민씨 집안의 모반을 피해 예조판서 김비(秘)라는 분이 울산으로 내려오면서 죽전(竹田)마을이 시작됐다. 그들은 활만송을 마을 안녕과 가문의 번영을 기원하는 당산나무로 삼았고 매년 정월대보름, 팔월대보름에 제를 지내왔지만 몇 년 전부터 제를 지내지 않았고 최근에는 제당마저 없어졌다...
소나무 기행 -63. 경주 괘릉리 소나무 (2023.12.30.) 경주 괘릉리 소나무 나무를 찾아가는 걸음은 가볍다. 특히 노거수(老巨樹)를 보러가는 발걸음에는 설렘과 즐거움이 생겨난다. 따스한 봄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우리의 노거수를 찾아 떠나보자. 경주에서 불국사역을 지나 울산방향으로 가다보면 '괘릉(掛陵)'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괘릉은 신라 원성왕의 능으로 추정된다. 괘릉이라는 이름은 무덤의 구덩이를 팔 때 물이 괴어 왕의 유해를 걸어 묻었다는 전설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괘릉으로 가는 길에는 온통 소나무다. 괘릉을 지나 괘릉초등 정문, 수봉정을 지나면 왼쪽 마을 뒤편에 커다란 소나무가 보인다. 괘릉리 소나무다. 소나무는 늠름하게 생겼다. 가슴 높이(지상으로부터 약 1.5m)에서의 둘레도 다른 소나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정확한 수령은 알 수 없지..
소나무 기행 -62. 경주 삼릉숲 - 6 (2023.12.30.) 경주 삼릉숲 - 천년의 솔숲에서 신들과 노닐다 노천 박물관으로 유명한 경주의 남산은 보물 13점을 비롯해 숱한 문화재를 품고 있는 신라 문화유적의 보고다. 특히 곳곳에 산재한 수많은 불상과 탑은 세계 불교문화의 성지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 신라의 보물 남산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곳이 남산 초입에 자리한 삼릉숲이다. 남산에는 소나무가 많은데, 특히 삼릉의 소나무숲은 신비한 분위기의 풍경을 연출해 전국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명소로 유명하다. 천년의 고도 경주를 더욱 빛내주는 삼릉숲으로의 아름다운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천년의 고도가 더 아름다운 이유 길었던 겨울이 가고, 입춘도 지나 계절은 어느새 봄의 문턱으로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잿빛이고, 무성한 신록은 아직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