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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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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024-019. 산청 <남명매> (2024.03.10.) 019. 산청 (2024.03.10.) '산청3매' 중의 하나인 산천재 마당의 매화나무, 는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이곳에 선생이 61세이던 명종 16년(1561)에 산천재를 지으면서 손수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는 수령 450여 년의 연륜과 역사를 자랑하는 고매로서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진 중심 줄기는 뒤틀리면서 하늘을 향해 뻗어 올랐고 연한 분홍빛이 도는 소담한 반겹꽃을 피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산청3매' 중에서 와 는 이미 오래전에 원목이 고사했다 그렇지만 다행히 는 그 원목을 소중히 지켜서 450년 동안 숱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원목이 노쇠하여 2016년에 대대적인 외과수술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외과수술은 부패부제거 살균처리→ 살충처리→ 방부처리→ 방수..
매화-2024-018. 김해 봉하마을 <민주매> - 아무리 겨울이 추워도 매화는 핀다(2024.03.08.) 017. 김해 봉하마을 (2024.03.08.)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을 지냈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에 낙향하여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사셨던 분이다 서거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그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 안채 뜰에 고인이 평소에 아꼈던 아주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매화나무 1그루가 있다 3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대통령의 집' 매화는 안방침실의 오른쪽 작은 화단, 장독대 옆에 자리 잡고 있다 밑둥에서 부터 뻗은 여러 가닥의 줄기가 위쪽으로 자라기 보다는 좌우 옆으로 펼쳐져서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곡선의 밥사발을 닮은 형태로 소박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대통령의 집' 매화는 5장의 순백색 꽃을 피우는 홑꽃의 백매화로서 생전에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과 미담이 있는 매화 이다 그래서 집의 입..
매화-2024-017. 창원시 북면 달천구천 매화 (2024.03.09.) 016. 창원시 북면 달천구천 매화 (2024.03.09.) 창원시 북면 외감리 새터 마을의 달천정 아래에 마을의 우물인 달천구천이 있다 달천구천은 조선 후기 유학자 허목 선생이 만든 우물로 새터 마을에 거주하던 시절에 손수 돌거북을 만들어 샘을 만들었다 한다 달천구천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며, 근래에까지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었지만 지금은 식수 불가판정을 받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 1㎞ 쯤 떨어진 천주산 계곡에는 허목 선생이 ‘달천동(達川洞)’이라 직접 새긴 암석이 있어 이 계곡을 달천동 계곡이라 부르고 있다 미수 허목(1595~1682) 선생은 조선 중기의 학자요 정치가로서 의학과 천문지리에도 밝았고 서예에도 능통해서 특히 전서를 잘 썼다 그는 나이 예순에 이르러 관직에 진출하여 여든..
매화-2024-016. 밀양 <금시매> -매화 향기로 손님을 대접하다(2024.03.08.) 016. 밀양 (2024.03.08.) 밀양의 산성산이 밀양강을 향해 흘러내리다 웅지를 튼 백곡계곡 기슭 언덕위에 금시당과 백곡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아름드리 잣나무들이 대규모로 숲을 이룬 깊은 골짜기로서 백곡이라고불리던 곳이었다 뒤로는 산성산 일자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용두산龍頭山 능선이 내려가고 왼쪽으로는 호두산虎頭山 능선이 내려가는 요지로서 금시당과 백곡재는 용과 호랑이의 꼬리가 맞닿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금시당은 조선시대 문신인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지은 건물로서 금시당今是堂이란 당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내용 중 ‘覺今是而昨非’ 중에서 ‘今是’를 취한 것이라 한다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오늘은 잘한 일이요 벼슬살이에..
매화-2024-015. 나주 도래마을 매화 (2024.03.01.) 015. 나주 도래마을 매화 (2024.03.01.) 나주시 다도면의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근처에 풍산리 도래마을이 있다 나주평야에 접해서 풍악산의 낮은 기슭에 자리 잡은 도래마을은 풍산 홍씨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유서 깊은 전통마을이다 도래마을에 가장 오래된 매화는 과 에 있었다는데 아직껏 구경하지 못했고, 아마 오래전에 고사한 것으로 짐작된다 도래마을의 안쪽, 홍기응 가옥의 사랑채 안뜰에 수령 120년의 홍매화 1그루가 있다 평소에는 항상 대문이 닫혀 있어서 담장너머로만 홍매화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6년 전에 운좋게 저녘무렵 대문을 닫고 있던 주인을 발견하고 먼 곳에서 왔노라고 특별히 부탁하여 마침내 홍매화를 잠시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는 원 둥치에서 새로나온 가지가 자란 것으로 겹꽃의 매력적인..
매화-2024-014. 완도군 군외초등학교 <불목매> (2024.03.01.) 014. 완도군 군외초등학교 (2024.03.01.) 오마이뉴스 인터넷신문(2024. 2. 23.)에 ‘선비가 사랑한 야생매화, 완도 '이곳'에서 만났다’라는 제목의 다음과 같은기사가 올라왔다 ”전남 완도의 야생매화를 찾아봤다. 당인리와 불목리, 대야리에 그나마 진매의 특징을 지닌 토종매화가 자라고 있었다......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의 도서관 건물 뒤뜰에는 제법 큰 키를 자랑하는 야생매화 세 그루가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불목매이다. 도서관을 짓고 심었는지, 학교가 설립될 때 기념해 심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는 학교의 시설을 기념해 오래도록 향기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심었을 것이다. 또, 군외면 완도과수연구소 마당에는 수양매가 1그루가 있다. 50~60년 수령으로 ..
매화-2024-013. 제23회 광양매화축제 청매실농원 (2024.03.01.) 광양 매화마을 지리산 자락을 수놓으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면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는 섬진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농가들은 산과 밭에 곡식 대신 모두 매화나무를 심어 매년 3월이 되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또는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은 듯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맑고 온화한 강바람과 알맞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매실농사에 적합해서 수확량도 한 부락에서 연간 100톤이 넘는다. 올매화인 이곳의 매화는 지리산 능선에 잔설이 희끗희끗하게 남아 있는 3월 초순 경부터 꽃망울을 터트리며, 매실 수확은 지리산 철쭉이 한창 피어나는 6월에 시작된다. 매실은 다른 꽃들이 겨울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꽃이 피고, 여름 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기 전에 수확이 되어 농약이 필요 없..
매화-2024-012. 강진 무위사 홍매화 (2024.03.01.) 012. 강진 무위사 홍매화 (2024.03.01.) 월출산 아래 천년고찰 무위사에는 소박하고 단아한 대웅전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첫 손가락으로 꼽는 극락보전(국보 13호)이 있어서 오래전에 몇 번 들렀던 절인데 오늘은 홍매화를 보기위해서 찾아왔다 2016년 이후, 8년만 이다 월출산자락을 병풍으로 두르고 고즈넉하게 자리한 무위사 (無爲寺)는 소박함의 아름다움을 지닌 산사로서 무위(無爲)라는 단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상의 어지러운 일들을 잠시 잊고 사유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수행 도량이자 휠링의 공간이다 어제 내린 봄비로 추위가 다시 닥칠 것이라는 일기예보는 있었지만 오후부터 진눈개비를 동반한 강풍과 한파가 월출산 계곡에 휘몰아쳐서 아직도 겨울이 채 끝나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된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