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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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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기행 -66. 상주 상현리 반송 (2024.03.16.) 상주 상현리 반송 (尙州 上縣里 盤松)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밑에서 줄기가 셋으로 갈라져 반원형을 이루고 있다. 높이 16.5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3∼4.8m이다. 가지는 동서로 23.7m, 남북으로 25.4m 정도 퍼져 있다. 큰 가지 1개는 100여 년 전에 벼락을 맞아 죽어버렸다고 한다. 나무의 모양이 탑같이 생겼다 하여 탑송(塔松)이라고도 불리며, 마을의 당산목(堂山木)으로 추앙받고 있어 정월 보름에는 마을사람들이 이곳에서 동제(洞祭)를 지낸다. 떨어진 잎을 가져가면 벌을 받는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으며, 또 이무기가 살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안개가 낀 날에는 나무 주변을 구름이 덮은 듯이..
매화-2024-027. 양산 통도사의 매화들 - 오향매, 육화당 매화 (2024.03.16.) 통도사 일주문 통도사의 입구 일주문 옆 한송정이라는 식당 앞에 있는 이다 수령 약 20년 내외로 보이는 백색의 겹꽃이 피는 어린 매화인데 수양버들같이 가지가 늘어져서 꽃이 달려 혹은 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의 를 대표했던 '호남 5매' 중 하나였던 는 애석하지만 2009년에 태풍으로 완전히 고사했다 대가람의 입구 일주문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의 는 마음을 내려 놓고 대중을 공경하는 하심(下心)을 수행하는 '구도자의 집'의 문지기로서도 제법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육화당 담장 - 원래 가 있었던 자리에 상록수 하나가 새로 자리 잡았다 , 027. 통도사 (2024.03.10.) 2019년 2월에 통도사 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를 처음 발견했었다 지리산에서 옮겨 온 300년 이상 된 연륜의 ..
매화-2024-026. 성주 회연서원 백매원 (2024.03.16.) 026. 성주 회연서원 백매원 (2024.03.16.) 성주 회연서원은 영남 5현 가운데 1명인 한강 정구 선생이 1583년(선조 16)에 세워 제자들을 교육하던 회연초당檜淵草堂이 선생의 사후, 1627년(인조 5) 지방사림의 여론에 따라 서원이 되었고 1690년(숙종 16)에 ‘회연檜淵’이라 사액을 받았다 마지막 유언으로 “저 매화에 물을 줘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남다른 매화 사랑을 보여줬던 퇴계 이황 선생처럼 그의 학맥을 이은 한강 선생도 매화를 특별히 좋아했고 그래서 한강 선생은 '회연초당'을 건립하면서 그 초당의 마당에 100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백매원百梅園'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이후, 한강 선생의 사후에 '회연초당'과 '백매원'이 있었던 그 자리에 후학들이 '회연서원'을 건립하여 선생..
매화-2024-024. 산청 대원사 매화 (2024.03.10.) 024. 산청 대원사 매화 (2024.03.10.) 지리산 천왕봉 동북쪽 유평 계곡에 위치한 대원사는 수덕사의 견성암과 석남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비구니 참선수행 도량으로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그 후 여러 차례 화재로 부분적으로 보수하였다가 여순 사건 때 빨치산 토벌로 모두 불타서 1955년 법일스님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한다. 대원사 계곡은 깊고 울창한 수림과 반석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계곡인데 원래는 마을 이름을 따와서 유평 계곡이라 불렀으나 대원사 비구니 사찰의 깨끗한 이미지가 더해져 지금은 대원사 계곡으로 불리고 있다. 밤밭골에서 치밭목 산장과 하봉, 중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오르는 유평리 코스는 약 5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대원사 계곡물은 지리산 천왕..
매화-2024-023. 산청 남사마을 <최씨매>와 사양정사 앞 청매 (2024.03.10.) 023. 산청 남사마을 와 사양정사 앞 청매 (2024.03.10.) 수령 약 230년의 는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의 안쪽 깊숙한 최씨고가의 사랑마당 한켠에 서 있다 는 아직 개화 초기의 영롱한 모습인데 옅은 분홍색의 우아한 겹꽃이 인근의 와 아주 많이 닮았다 나무 높이 4.0m에 수관폭 4.8m, 근원직경 32cm의 홍매로서 높이 60 cm에서 세 개의 줄기로 갈라졌는데 줄기 하나는 완전히 고사하였다 수령 400년을 자랑하던 원목이 고사한 뒤에 심은 후계목으로서 최근 몇 년동안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다가 주인 내외분의 정성으로 근래들어 제법 원기를 회복한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래쪽 큰 가지 하나가 전혀 꽃이 달리지 않았다 점점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 지 우려스렵다 그런데 오른쪽..
매화-2024-022 . 산청 남사마을 <이씨매> (2024.03.10.) 023 . 산청 남사마을 (2024.03.10.) 남사마을(남사예담촌) 중앙주차장 옆에 근래 들어 전통염색 체험장과 갤러리 카페로 쓰이고 있는 남호정사에 마을에서 가장 화려한 매화를 피우는 가 있다 이씨문중을 대표하는 는 성주 이씨 문중의 서재인 남호정사에 있는 매화로 원래 이씨고택에 있었던 400년 된 고매가 오래 전에 고사하여 지금은 가 이씨 문중을 대표하고 있다 수령은 100년 정도의 키가 늘씬한 백매화로서 나무높이 8m, 수관폭 8m로서 높이 1m 지점에서 두 개의 줄기로 갈라졌는데 아주 화사하게 흰 꽃을 피워 남사마을을 환하게 밝혀준다 이씨문중의 남호정사가 전통염색 체험장으로 쓰이기 전에는 평소에 항상 대문이 잠겨있어서 를 흙돌담 너머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자유로운 출..
매화-2024-021. 산청 남사마을 <원정매> (2024.03.10.) 021. 산청 남사마을 진양 하씨가 32대째 살아온 남사마을 분양고가의 는 원정공 하즙 선생이 직접 심은 수령이 680여년이나 된, 중의 하나로서 유일한 홍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로서 분양고가인 고택 이름을 따서 라고도 불린다 원줄기는 2007년에 동사하였었는데 몇 년 후에 뿌리쪽에서 곁가지 하나가 살아나서 간신히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해마다 쑥쑥 자라서 점점 수세가 풍성해지고 있어서 상당히 반갑고 고무적이다 원정공 하즙 선생은 고려 말, 충숙왕 때 문과에 급제한 후, 진천부원군에 봉해졌고 원정이란 시호를 받았다 후에, 단속사에 를 심었던 강회백이 그의 초상화를 보고 “도량이 존엄하며 성품이 화순하고 관대하였다 그의 호연함은 가을 달과 같고 온화함은 봄바람과 같았다.”라고..
매화-2024-020. 산청 단속사지 <정당매> (2024.03.10.) 020. 산청 단속사지 (2024.03.10.) 산청군 단성면 운리의 옛 단속사 터에는 문화재 사적 발굴 조사가 몇 년째 진행 중이었는데 이제 주변의 무질서 했던 건물들이 철거되고 조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 년 전,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조선후기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진 단속사는 승려가 100명이나 있었던 큰 사찰이었는데 지금의 옛 터에는 일부 민가가 들어서 있고 마을 앞으로 보물인 동·서 석탑과 당간 지주만 덩그러니 남아 전해지고 있다 ‘속세를 떠난 절’이라는 단속사斷俗寺는 한 바퀴를 돌고 나면 짚신이 다 해질 만큼 규모가 컸다는 통일신라시대 사찰이었는데 삼국사기에는 신라 때의 유명한 화공 솔거가 그린 유마거사상維摩居士象이 있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그후, 단속사는 정유재란 때 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