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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경 남 . 부 산

고성 학동마을 서비정 (2012.10.)

 

 

     서 비 정(西扉亭)

 서비정은 최우순
(崔宇淳, 1832~1911)선생의 애국심을 기려 세운 정자이다.
최우순선생조선 말 일본에 의해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집 동쪽에 일본이 있다고 해서 사립문을 서쪽으로 돌리고, 아호(雅號)를 청사(晴沙)에서 서비(西扉)로 고쳤다. 그리고 국권 회복을 위해 애썼다.

 

경술국치를 강행하여 나라를 빼앗은 일본은 전국의 명망 높은 유림에게 일왕의 은사금을 주어 회유하려 하였다. 이때 그에게도 은사금을 받으라고 여러 차례 강요하였지만, 대의명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완강하게 거부하였다. 그러자 헌병을 파견하여 연행하려 하였다. 이에 비통함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 독약을 먹고 순절하였다. 1911년 3월 19일 향년 80세에 일어난 일이다.

 이러한 순절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의 유림과 지사들이 뜻을 모아 그의 우국충절을 기려 서비정을 세우고, 해마다 향사를 모셨다. 지금의 모습은 1975년에 전면 해체하여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자료 : 고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