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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전 남

나주 도래마을 - 2 (2012.09.)

 

 

...... 도래마을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원래 고려시대에 남평 문씨가 터를 잡고, 이후 조선 초기에 강화 최씨가 들어와 마을을 이루고 살았는데, 성천부사를 지낸 홍수 선생이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는 계유정란을 일으키자, 아버지가 남평현령을 지낸 인연이 있는 이곳, 나주로 낙향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노안면 반송마을에 터를 잡았으나 홍수 선생의 증손인 홍한의 선생이 이웃인 다도면 도래마을의 강화 최씨에게 장가들어 정착함으로써 도래마을이 점차 남양 홍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홍한의 선생이 도래마을에 사냥 왔다가 최씨 처녀를 처음 만나서 인연을 맺게 되면서, 도래마을의 입향조가 되었다 한다.

 

 도래마을 출신 유명 인사로는 벽초 홍명희 선생이 있다. 이 마을 출신인 홍명희 선생의 조부는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충북 괴산에 있는 집안으로 양자를 갔는데, 조선총독부 시절 중추원찬의 벼슬을 지낸 일로 집안내력에 친일이라는 오점을 남겼지만, 홍명희 선생의 부친 홍범식 선생은 경술국치 때 일제에 자결로서 항거한 조선의 기개 높은 선비였다. 홍명희 선생은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운동의 지도자 역할을 하면서, 민중의 계급의식을 주제로 한 역사소설 <임꺽정>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