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면한 조그만 골짜기에 오봉산을 바라보면서 여러채의 집들이 자리하고 있고, 마을 한가운데에는 연못이 있다. 연못의 동쪽 탱자나무 울타리 골목을 들어서면 동향한 문간채와 남쪽으로 향한 헛간채가 있다. 대문간을 들어서면 안마당이 있고 마당 북쪽으로 남향한 안채가 있으며, 서쪽으로 작은 곳간채, 남쪽으로 큰 곳간채가 있다. 안채는 1900년 전후에 지어졌고 맞은편 광채는 더 올라가며, 나머지는 20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채는 'ㄷ'자형으로 날개가 뒤로 덧달아져 있다. 서쪽부터 부엌·큰방·대청 2칸과 끝에 작은방이 있다. 앞쪽에는 모두 툇마루를 깔았으나 부엌 앞은 토광을, 동남쪽에는 책광을 만들었다. 대청과 마루 사이에는 문이 있으며, 작은방의 위·아랫방 사이에도 문이 있다. 작은방은 일종의 사랑방 또는 선비의 공부방으로 사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것은 남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간이용이다.
안채의 맞은편에 있는 곳간채는 '一'자형 집으로 낮은 곳에 지었으며, 특히 야트막하게 지어서 안채의 좋은 전망을 방해하지 않도록 고려했다. 서쪽칸은 토광이고, 나머지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문간채는 가운데에 문을 두고 북쪽에 마구간을, 남쪽에는 문칸방을 설치했다.
전체적으로 남도방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마을의 연못과 탱자나무 울타리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자료: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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