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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경 북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 -2 (2023.11.04.)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

淸道 磧川寺 銀杏

 

 

문화재 지정

천연기념물 제402

서식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월곡안길 28-293(원리 산217)

성격

식물, 나무, 은행나무

크기

높이 28m, 가슴높이둘레 8.5m

수명

800

요약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월곡안길(원리)에 있는 은행나무.

 

내용

 

1998122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8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는 28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8.5m이다.

 

이 나무는 청도역에서 남쪽으로 약 6쯤 떨어진 화학산 기슭의 적천사(磧川寺) 입구에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그 지반은 거의 평지이다.

나무의 높이가 높고 줄기가 굵으며, 수관폭이 넓은 거목이다.

전체적으로 외적인 손상이 없고 영향상태가 좋으며, 수형이 매우 아름답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적천사를 중건한 뒤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심은 것이 자라서 이처럼 큰 나무로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삽목전설은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흔한 예는 아니다.

 

참고문헌’98국가지정문화재지정보고서-천연기념물-(문화재관리국, 1998)출처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

(靑道 磧川寺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8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25.5m, 둘레 8.7m의 크기로 3m 위치까지 한 줄기이며

그 위부터는 3개의 가지로 나뉘어졌다.

 

맹아 및 유주가 유난히 발달했는데, 맹아는 새로 난 싹을 말하며,

유주는 가지 사이에 혹 또는 짧고 뭉뚝한 방망이처럼 생긴 가지를 말한다.

유주는 일종의 뿌리가 기형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보조국사가 고려 명종 5(1175)에 적천사를 다시 지은 후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심은 것이 자라서

이처럼 큰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유주발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생물학적·민속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글출처 : 위키백과)

 

 

 

 

 

 

 

 

 

 

 

 

 

 

 

 

 

 

 

 

 

 

 

 

 

 

 

 

 

 

 

 

 

 

 

 

 

 

 

 

 

 

 

 

 

 

 

 

 

 

 

 

 

 

 

 

 

 

 

 

 

 

 

 

 

 

 

 

 

 

 

 

 

 

 

 

 

 

 

 

 

 

 

 

 

 

 

 

 

 

 

 

 

 

 

 

 

 

 

 

 

[김봉규의 수류화개(水流花開)] 은행나무(2)

...공자가 제자 가르친 곳 '행단' 유래, 지역 향교나 서원에도 많이 심어

 

 

2~3억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 왔다는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진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살아있는 화석(living fossil)'으로 불리기도 한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로 높이 50~60m까지 자란다. 꽃은 4~5월에 잎과 함께 피는데,

눈에 확 띄지 않아서 일부러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수꽃은 연한 황록색이며, 암꽃은 녹색이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가을에 황색으로 익는다.

바깥 껍질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맨손으로 함부로 만지면

옻과 같은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기도 한다.

은행(銀杏)이란 이름도 열매의 모양이 노란 작은 살구를 닮았고, 그 속의 핵과가 하얗다고 해서 붙여졌다.

목재는 단단하고 질이 좋아 귀한 목재로 대접을 받아왔다.

 

흥미로운 점은 야생종 은행나무는 거의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람이 심어 키운 나무만 남아 있을 뿐,

자연에서 야생으로 번식하는 은행나무는 거의 없다고 한다. 야생에서 은행나무가 생존하기 어려운 이유는

야생 동물이나 곤충들이 이 은행나무의 번식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힘을 빌려서 간신히 번식할 수 있고, 야생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이다.

야생동물과 곤충들이 그 열매인 은행(銀杏)에 손도 대지 않는 이유는 은행에 함유된

청산(cyanide) 때문이라고 한다.

 

은행나무는 이렇게 사람의 손에 의해 번식하고 장수해온 나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공자의 덕을 크게 봤다고 할 수 있다. 공자가 제자를 가르친 곳에 큰 살구나무가 있었고,

공자는 그곳에 단을 만들어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래서 공자가 제자를 가르친 곳을 행단(杏壇)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살구나무를 의미하는 ''을 은행나무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서원이나 향교에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병충해가 없어 오래 사는 대표적 장수목으로 꼽힌다. 2천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수령 1천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적지 않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중에서도

은행나무가 가장 많다. 은행나무 다음으로 느티나무가 많다.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는 현재 25그루로 파악되는데,

그중 1천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9그루에 이른다.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중에서도

1천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나무가 적지 않다.

 

 

 

 

 

 

 

 

 

 

 

 

 

 

 

 

 

 

 

 

 

수령 1천년 이상 은행나무

 

우리나라에서 수령이 가장 오래되고 키가 큰 은행나무는 경기도 양평 용문사에 있는

용문사 은행나무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령은 1100년 또는 13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42m나 된다. 

밑둥치 부분 둘레는 15m.

 

통일신라 경순왕(재위 927~935) 아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이야기, 

신라 의상대사(625~702)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랐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 나무는 조선 세종 때 당상관(3)이란 품계를 받는 등 조상들의 각별한 관심과 보살핌을 받아왔다.

 

강원도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도 수령이 1~1200여 년으로 추정된다. 

영월 엄씨의 시조인 엄임의(嚴林義)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높이 29m이고, 나무 둘레는 약 15m. 

이 나무 안에 신령한 뱀이 살고 있어 동물은 물론 벌레도 감히 얼씬거리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충남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는 보석사 창건(886) 무렵에 조구 스님이 심은 것으로 전한다. 

높이는 34m이고, 나무 둘레는 약 11m. 1945년 광복 때, 6·25전쟁 때, 1992년 가뭄 때

나무가 소리를 내며 울었다고 한다. 금산군은 해마다 이 은행나무 앞에서 국태민안, 통일, 풍년 등을 기원하는

 '보석사 은행나무 대신제'(올해 제27) 10월에 열고 있다.

 

충북 영동의 영국사 은행나무도 수령이 1천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는 31m. 

서쪽으로 뻗은 가지 가운데 하나가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독립된 나무처럼 자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충남 부여의 주암리 은행나무(높이 23m, 둘레 8.62m), 충남 당진의 면천 은행나무(높이 20m, 둘레 6m), 

충북 괴산의 읍내리 은행나무(높이 16.4m, 둘레 7.35m), 충남 금산의 요광리 은행나무(높이 24m, 둘레 13m)

수령이 1천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 은행나무 노거수

 

대구·경북에도 은행나무 노거수가 많다. 대표적 은행나무로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를 꼽을 수 있다. 

적천사 앞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오른쪽 큰 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다. 

수령은 85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28m, 나무 둘레 11m 정도.

 

적천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인데,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고려 명종 5(1175)

적천사를 다시 지은 후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심은 것이 자라서 지금의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사연을 기록한 옛 비석이 나무 아래 서 있다.

 

가을이 되면 해마다 많은 사람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이 은행나무 단풍을 보러 지난달 31일 찾아갔다. 

단풍이 절정이었다. 적천사에 갔다가 오는 길에 청도 이서면 대전리 은행나무도 찾아가 보았는데, 

이 나무는 아직 단풍이 많이 들지 않은 상태였다. 대전리 은행나무도 198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수령은 400년 정도. 마을 안에 자리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공자와 관련이 있는 나무여서, 서원이나 향교에 많이 심었다. 그래서 은행나무 노거수도 많이 남아있다. 

대구 도동서원, 청도 자계서원, 영천 임고서원, 경주 운곡서원, 영주 소수서원, 봉화 봉화향교 등에

서원이나 향교 건립 때 심은 은행나무들이 400~500년의 수령을 자랑하고 있다.

 

도동서원 은행나무는 한강 정구가 도동서원을 중건할 때(1605)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도동서원은 한훤당 김굉필을 기리기 위해 1568년에 처음 건립했다가 임진왜란 때 불타고,

1605년 현재의 자리에 중건했다.

 

서원 누각인 수월루 아래에 자리한 이 나무는 다른 대부분의 은행나무와 달리 가지들이 옆으로 많이 뻗으며 자랐다. 

가장 큰 가지 하나는 아예 땅바닥에 닿은 채 자라고 있다. 지난 7일 가 보았는데, 단풍이 일제히 들지 않고

부분별로 차이가 있어 보기가 더 좋았다.

 

포은 정몽주를 기리는 임고서원의 은행나무는 수령 5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 높이가 20m, 둘레는 6m. 

자계서원과 소수서원 은행나무도 수령 500년이 넘었다. 

봉화 향교 은행나무도 향교를 새로 지을 때(1579) 심은 나무라고 한다. 높이가 25m, 둘레는 6m 정도.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 칠곡 각산리 은행나무 등도 유명하다.

 

용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는 안동 용계리 임하호 부근에 있는데

높이가 31m, 가슴 높이 줄기 둘레가 14m에 이른다. 

수령은 700년 추정. 이 은행나무는 임하댐 수몰 지역인 길안초등 용계분교 운동장 한편에 서 있던 것을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년에 걸쳐 현재 위치에 15m의 높이로 흙을 쌓아 들어 올리는

상식(上植) 공사를 완료했다. 그 후 1996년까지 관리해 정착에 성공했다. 23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나무줄기 주위에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철근 구조물이 복잡하게 설치돼 있다.

 

내죽리 은행나무(보호수)는 수령 1100(높이 30m)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금성대군의 단종복위 운동 사연을 품고 있는 이 나무는 오래전부터 은행나무의 별명 가운데 하나인

 '압각수(鴨脚樹)'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압각(鴨脚)'은 오리 발을 의미하는데, 

은행나무 잎의 모양이 오리 발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말하는 은행나무'로 불리는 칠곡 각산리 은행나무(보호수)는 수령이 98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 높이는 30m, 둘레는 7m. '말하는 은행나무'라 불리게 된 사연이 있다.

 

옛날에 성주에서 각산리로 시집온 새색시가 3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자, 이 은행나무를 찾아가

눈물을 훔치며 마음을 달랬다. 어느 날 꿈에 이 은행나무가 나타나 친정어머니로 변하더니

 "보름달이 뜨는 날 은행나무로 가서 떨어지는 잎을 꼭 잡아라"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은행나무로 변했다. 

보름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꿈속에서 알려준 대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았다. 자세히 보니 잎이 갈라져 있었다. 

그 후 그토록 소원하던 아이를 갖게 되고 아들을 낳았다.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지자 아이를 갖고 싶은 여인들은 모두 보름달이 뜨는 날 은행나무를 찾아가서

떨어지는 은행잎을 잡았다. 갈라진 잎을 잡은 여자들은 아들을 낳고, 갈라지지 않은 잎을 잡은 여자들은 딸을 낳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 누구나 은행나무에 남모를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은행나무는 꿈속에서 가족으로 나타나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었다.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수령 450·높이 22m), 김천 조룡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수령 500·높이 28m) 등도 유명하다.

 

- 이상, 글 출처 = 영남일보 김봉규 전문기자 bgkim@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