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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3-013. 순천 옥리단길 홍매화 (2023.03.04.)

 

 

 

 

 

 

 

 

 

 

 

013. 순천 카페 '사운즈옥천' 홍매화  (2023.03.04.)

 

 

'순천 옥리단길'은

순천시 구도심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옥천이 흐르는 강변에 접하고 있는

'순천 문화의 거리'의 각광받는 중심 공간이다

 

한때는, 구도심의 낙후와 신도심 개발로 인해

인구가 하나 둘씩 빠져나가면서 지역 대표 구도심으로 전락해

긴 침체기를 맞았던 곳이었는데

2014년부터 시작한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마무리되었던

2018년부터  청년들이 하나 둘 관심을 가지고 모여들어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옷가게, 카페, 음식점, 책방, 공방 등 다양한 업종으로 창업하면서

'순천 옥리단길'이라는 브랜드가 생겨났다

 

다양한 개성을 갖춘 카페와 가게들이 줄지어 문을 열었고,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방이 모여들면서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민관 합작 도시재생 사업으로

활력을 되찾은 곳이다

 

그 옥리단길, 옥천변의 카페 '사운즈옥천' 에

홍매화가 1그루 있다

수령 약 80년 내외로 추정되는 이 홍매화는 옥리단길의 자랑으로서

해마다 2월 초쯤에 화사하게 옥천을 붉게 물들이고

남도의 이른 봄소식을 한반도에 전한다

 

이 '옥리단길 홍매화'는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설중매 계통의 홍매로

해마다 '매곡동 탐매축제'가 열리는 '홍매가헌'에 있는 홍매화 2그루와

수령과 혈통이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매화의 본향, 순천'의 명물이 되었다

 

카페  안에는 담장에 기대어 

옥천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이 홍매화 외에도

동네 골목길 쪽으로 홍매보다는 약간 연륜이 어린 분홍매 1그루와

백매 1그루도 있다

옛날에, 어느 정승댁 정원의 새봄을 따뜻하게 밝혔던 매화들이

이제는 옥천의 겨우내 얼었던 강물을 녹이고

옥리단길의 새봄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