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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양산 법기수원지 (2020.10.09.)

 

 

 

 

 

 

 

 

양산 법기수원지

 

 

경남 양산 법기수원지는 1932년 완공 이후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 출입을 통제하다 79년 만인 2011

일부 구간을 개방했다.

전체 680중 댐과 수림지 2에 불과하지만

오랜 세월 잘 보존된 울창한 숲을 즐기기 충분하다.

 

수림지엔 편백나무와 히말라야시다, 벚나무, 추자나무, 반송 등

나무가 7644그루 있다.

대부분 댐 건설 당시 심은 것으로 수령이 80~130년에 달한다.

가장 시선을 끄는 건 댐마루로 향하는 숲길 양쪽에 늘어서 있는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편백나무 숲이다.

하늘을 찌를 듯 키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다 보니 한낮에도 숲이 컴컴하다.

숲길 따라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다.

멍하니 앉아 숲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피톤치드를 듬뿍 마신 덕인지 기분도 상쾌하다.

 

댐 마루에는 법기수원지의 상징인 '반송 7형제'가 있다.

댐을 조성하면서 수령 50년을 넘긴 반송 7그루를 옮겨 심었다고 하니

현재 수령은 130년이 넘는다.

한 뿌리에서 가지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부채 모양을 한 반송은

우아하면서도 이색적이다.

반송 형태를 그대로 보존해 허리를 굽힌 채 가지 아래를 지나야 하지만

그마저도 색다른 추억이다.

 

댐마루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수원지 풍경도 아름답다.

댐마루를 한 바퀴 돌아내려 오면 만나는 초록빛 벚나무 군락지도

숲멍을 즐기기 충분하다.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