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0-18 순천 선암사 매화 - <무우전매> (2020.03.14.)

















18. 선암사 <무우전매>




우리나라 '매화의 보고'인

승주 선암사 경내에는 최소 수령 300년이 넘는

약 40여 그루의 고매들이 전각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선암사를 대표하는 '무우전 돌담길'과

원통전 담장, 응진당 담장. 뒤깐 옆 그리고 대웅전 뒷편과

첨성각 연못 옆에도 고매가 살고 있다

그리고 공양간인 적묵당 담장의 홍매와 백매

요사채인 무량수전 뜰 앞의 홍매

그리고 해천당 담장과 마당에도 잘 늙은

고매들이 살고 있다


무우전無憂殿은 선암사 북쪽으로

 대웅전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요사채이다

 ‘ㄷ’자형으로 전면이 둘러싸여진 무우전의 뒷마당에는

 철불이 봉안되어 있는 각황전이 있다

선암사에서 제일 외진 곳에 위치하여 선방으로 적격인데

지금은 선방 겸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으며

태고종台古宗 종정의 침실이 있다


그동안 굳게 닫혀 있었던

 무우전 지역이 올해부터 처음으로 개방되었다

<무우전매>들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앵글과 세계가 열린 것이다

전인미답의 신천지에 들어서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그 비밀의 정원 구석구석을 렌즈에 담으면서

문득 고마움이 우러나왔다

어려운 시절에 금단의 지역을 일반인에게 개방해준

선암사의 자비와 배려에 감사드린다




                                                  2020. 0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