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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12 나주 홍기응가옥 매화 (2018. 03.31.)





















012. 나주 홍기응가옥 매화 (2018. 03. 31.)




나주 남평읍 도래마을

 홍기응가옥 사랑채 안뜰에 있는 매화이다 

저녘무렵 늦은 시각에 도착하였지만 대문을 닫고 있던 주인께

특별히 부탁하여 마침내 홍매를 잠시나마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2년 전에도 왔었지만 대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뒷날을 기약하고 돌아선 아픔이 있었다


풍산홍씨 집성촌인 도래마을의 홍기응가옥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으로서

특히 우리의 전통적인 한국식 조경이 훌륭한 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과 베품을 실천한

덕이 높은 가문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고택이다



<홍기응가옥 홍매>는

원 둥치에서 새로나온 가지가 자란 것으로

겹꽃의 매력적인 분홍색을 띤 수령 120년 정도의

키다리 매화이다

화엄사의 <흑매>처럼 8m가 넘는 훤칠한 큰키는

마을 입구에서도 다 보일 정도로 도래마을랜드마크로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비록 쇠락한 고택의 사랑채 안뜰을 지키고 있지만

주인은 봄맞이 대청소를 준비 중이고

키다리 멋쟁이 <홍매>는  고택의 영광을 꿈꾸며 곱게 단장하고

지붕 너머로 얼굴을 쑥 내밀고

화사한 미소를 보낸다








                                   2018, 0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