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반 갤러리 ■/자 연

함안 아라홍련과 연꽃테마파크 - 9 (2017. 07. 01.)





















[ 함안박물관 아라홍련 ]




불교를 상징하는 꽃인 연꽃은

유교에서는 군자의 청빈과 고고함의 상징이었고,

도교에서도 신선세계의 꽃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


이처럼 연꽃이 모두에게 널리 사랑받는 것은

연꽃은 깨끗한 물에서는 살지 않고, 더럽고 탁한 물 속에서 꽃을 피우지만,

흐린 물을 정화하고 그 더러움은 자신의 꽃이나 잎에는 조금도 묻히지 않는

고고함과 우아함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연꽃의 씨앗은

수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고 보존되다가

조건이 주어지면 다시 싹이 트는 신비한 능력이 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2011년 <함안 박물관> 관계자들이,

가야읍 성산산성 발굴 작업 현장에서 발견한 고려시대 연꽃 씨를

무려 700여 년 만에 발아시키는데 성공하여

베일에 싸인 고대 <아라가야 왕국>의 문화 부활을 염원하는 뜻을 모아 

<아라홍련>이라는 이름을 붙였.


<아라홍련>은 자세히  살펴보면

현대의 연꽃과는 달리 꽃잎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서

꽃잎이 크고 색상이 부드럽고 엷은 고려시대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고려시대 고유의 토종 연꽃 재현이라는 의미에서도 가치가 높다.










































[ 함안 연꽃테마파크 ]




함안군 가야읍 종합운동장 뒤편에 조성된 <함안 연꽃테마파크>에서는

법수 옥수홍련을 비롯해, 가람백련,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특히 700여 년만에 붉은 꽃을 피운 <아라홍련>도 볼 수 있.


<법수 옥수홍련>은 연분홍색의 아름다운 빛깔과 더불어

특유의 강한 향기를 지닌 품종으로 9월 초순까지 꽃을 볼 수 있는데

지난 2007년에는 경복궁 경회루에 연꽃복원 품종으로 선정돼

함안에서 서울로 시집간 연꽃으로도 유명하다.

 

순결한 흰색의 <가람백련>은

 가람 이병기 선생이 길렀다고 전해지며 꽃의 크기가 크고 향기가 좋아

연꽃차로 많이 활용되는 품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