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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189 구례 운조루 매화 ( 2017. 03. 18.)






















운조루 <위매魏>




'남한의 3대 명당중 하나'라고 알려진 구례 구만들 평야에

인근의 낙안군수를 지냈던 유이주 선생이 약 250년전에 지은

명품 한옥이 운조루이다


그 창건주 유이주 선생은 조선시대의 무장으로서

여진족을 토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위나라에 들러서

두 번 꽃을 피운다는 유성류 나무와 매화 1그루(위매魏梅)를 가져와서

사랑채마당에 심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운조루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 차례 들렀지만

그 위매를 보지를 못 했는데 마침내 발견했다


원목은 고사하여 그루터기만 남아 있지만

곁가지 하나가 살아남아 이젠 터를 잡고 호기롭게 만개하였다

비교적 꽃을 일찍 피우는 백색의 겹꽃 매화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가의 쇠락한 뜨락에서

'운조루의 영광과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2017. 0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