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금시매>
밀양 금시당.백곡재의 <금시매今是梅>는
올해만 해도 세번째 방문이다
2월 19일에 처음으로 방문하였고, 두번 째는 3월 1일,
그리고 오늘이 세번째 방문이다
지금 <금시매>는 만개하기 직전의
개화율 6~70%로서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꽃은 만개했을 때가 가장 화사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만개와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이미
낙화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피었다 얼었다 시들었다를 계속 반복하는
매화의 경우는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하다
그래서 만개 직전이 가장 싱그럽고 청아한 모습을 띤다
올해는 세 번을 방문해서 그 적기를 맞춘 셈이다
밀양의 산성산 기슭
밀양강 언덕위의 <금시매>는
올해는 세 번이나 왔지만 지난 해에는 아예 들러지 못했었는데
그 사이에 수세가 많이 빈약해졌다
나이가 160 살 정도이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중간부분의 큰 가지 두 개 정도가 잘려나갔다
가운데 중심이 빈약해졌지만
양쪽으로 날개를 펼친 모습의 안정적인 수형이 되었다
벽곡재 뒤에 새로 한옥을 짓고 사시는
종손어른의 자상한 보살핌이 있으니 걱정이야 없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는
인간 뿐만아니라 나무에게도 똑 같이 적용되는
자연의 섭리일 것이다
<금시매> 앞에서 약 2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탐매객들이 의외로 많았다
매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 알고있는 비장의 장소로 여겼는데
어린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쉴 새 없이 들어왔다
항상 적막했던 금시당.백곡재 뜨락에
<금시매>의 꽃폭죽 터지는 간지러운 아우성과 함께
모처럼 애기들의 귀여운 웃음소리가 꺄르르 번진다
2017. 03. 11.
< 3월 1일 개화모습 >
< 3월 11일 개화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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