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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합천 황매산 철쭉축제 - 3 ( 2016. 05.05.) - 비바람이 철쭉을 따 먹고 말다





















5월 5일 어린이날 공휴일,

새벽 4시 30분!

합천 <황매산 철쭉축제>입구 요금소는 벌써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었고

주차요원들은 차량의 주행사장까지의 진입을 막아서

'은행나무 주차장'까지만 차가 올라 갈 수 있었다


날은 점점 밝아지는데 서둘러 능선에 올라서니

이미 포인트마다 카메라를 손에 든 사람들로 가득 차 있

그런데 철쭉의 상태가 이상하다

지금 쯤이면 만개 직전의 절정의 '천상의 화원'을 기대하고 왔는데

이미 꽃들이 상당히 떨어지고 말았다

" 비바람이 철쭉을  모두 따 먹고 말았다!"며 모두들 탄식이다

이틀전의 폭풍우가 올해의 '철쭉축제'를 망치고 말았다

2년전에 철쭉이 냉해를 입었을 때보다 상태가 더 안좋다

2년전에도 실패 했는데 아직 정성이 부족한 모양이다!


꽃은 추워도 시들고

바람이 강해도 시든다

하늘의 조화를 예측하긴 힘든 일이고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지만

문득 선암사의 고매들이 이번 강풍에 부러지지나 않았는지

우려가 앞선다



올해의 철쭉에 실망한 사람들이

일찍 하나둘 카메라를 걷고 자리를 뜬다

장고 끝에 나도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꽃놀이 모드'에서 '산행 모드'로 급변경하여 <모산재>로 내려선

언젠가는 가 보고 싶었던 <모산재>를 향해

쏟아지는 아침 햇살속으로 나선다!






                                     2016. 05.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