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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화원 인흥마을 능소화 (2015. 07.18.)

 

 

 

 

 

 

 

 

 

 

 

 

 

 

 

 

 

 

 

 

 

책이 많기로 이름난 사설 문중도서관 인수문고와

조선시대에 도시계획이 이루어진 계획마을로 유명한 

대구 화원읍 남평문씨 세거지 인흥마을은

초여름 흙담장에 피어나는 능소화 꽃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담 안쪽으로부터 담을 너머 세상구경을 하려는 듯 살포시 올라와 있기도 하고,

담장을 너머 줄기를 늘어뜨린 채 하늘을 향해 주황빛 미소를 발산하는 능소화는

한옥의 고색 창연한 기와와 흙담장과 어울려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지난주 KNN뉴스에서

인흥마을 능소화 모습을 항공촬영으로 잠깐 보여줬었는데

주말에 찿아 갔더니 큰능소화는 벌써 흔적도 없이 지고

작은능소화만이 홀로 피었다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인 덩굴 식물로 낙엽교목이다.

나팔모양의 주황, 홍황색의 꽃이 늦여름에 피고개화기간이 길 뿐 아니라(7~9)

꿀이 많아 양봉 농가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나무이다.

 

 

능소화 꽃말은 기다림, 명예, 영광으로서 

장원급제한 어사의 화관 장식으로 능소화가 사용되어서

능소화의 또 다른 이름은 '어사화'라고도 불렸고

그래서 옛날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는 귀한 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능소화 꽃에는

'후궁의 가슴 아픈 기다림'에 대한 슬픈 전설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벌써 흔적도 없이 져 버린 큰능소화

 

 

 

 

 

 

 

 

 

 

 

 

 

 

 

 

 

 

 

 

 

 

 

 

 

 

 

 

 

 

 

 

 

 

 

 

 

 

 

 

 

 

 

 

 

 

 

 

 

 

 

 

 

 

 

 

 

 

 

 

 

 

 

 

 

 

 

 

 

 

인흥마을 수봉정사(수백당)

 

 

 

 

 

화원읍 본리 인흥마을은, 목화씨를 우리나라에 전한 문익점 선생의 후손들인 남평 문씨

일족이 모여 사는 곳이다. 원래 '인흥사'라는 절이 있었던 폐사지에, 뒷산을 등지고 마을이

자리를 잡았고, 조선 후기의 전통한옥 9채와 문중 정자 2채가 잘 보존되어 있다.

약 180년 전 쯤에 마을이 조성된 인흥마을은 우리나라의 자연발생적인 전통마을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마을 배치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처음 이곳에 마을을 조성할 때,

이곳의 대표적인 마을 공공건물인 수백당(수봉정사) 터를 중심축으로 삼아서 가로망을 짜고

그 뒤로 집터와 진입로를 바둑판형으로 질서정연하게 배치한, 미리 도시계획이 이루어진 

문중 주거단지라는 것이다.

 

수백당(수봉정사)은 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로서, 주로 손님을 접대하고 문중의 모임을 열 때 

사용되는 마을의 큰사랑채이고, 안쪽으로 자리잡은 광거당(廣居堂)은 ‘ㄱ’ 형태의 재실(齋室)로서

문중 자제들의 교육과 도서관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그리고 근래에 새로 지어진 인수문고는 문중의 서고로서 책 2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사설 도서관이고, 도서열람을 위한 건물도 별도로 있다.

 

 

 

 

 

 

 

 

 

 

 

 

 

 

 

 

 

 

인수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