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수목원과 UN조각공원 (2014. 03.)

 

 

 

 

 

　 2001년 10월 24일 개장한 유엔조각공원은 남구의 명소 중 보석 같은 곳이다．

대연4동 부산박물관과 옛 차량등록사업소 사이 15,458㎡ 부지에 들어선

유엔조각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한 유엔군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됐다．

 

　영국과 터키 등 한국전 참전 21개국과 한국， 일본 등의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기증한

작품 34점이 전시되어 있다． 국적과 작품 경향은 서로 다르지만 자유와 평화,

사랑이라는 공통 주제를 담고 있다．

 

　인접한 유엔기념공원의 숙연함과 어우러진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하다보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다． 　

 

좀 더 독특한 분위기를 맛보고 싶다면 밤늦게 조각공원을 찾는 것도 좋다．

잘 갖춰진 조명시설이 은은한 빛을 발해 돋보이는 조각품들을 만나는 것도

새로운 문화 충격이다．

　

 공공근로사업으로 조성된 유엔조각공원은 잔디광장과 중앙광장，

산책로와 파고라， 벤치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어 최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박물관과 유엔기념공원으로 연결된 산책로가 부산문화회관，

평화공원 등과 연계되어 어느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최적의 산책로를 접할 수 있다．

건강도 다지고 작품 감상도 하고 문화예술도 즐길 수 있는 곳，

남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아닐까．

 

　 유엔기념공원 권역에는 역사의 길(부산박물관-조각공원)，

예술의 길(조각공원-잔디광장-평화공원)， 평화의 길(평화공원-수목원-유엔기념공원)，

추모의 길(유엔기념공원-부산박물관) 등 4곳이 테마산책로로 꾸며진다．

지명유래를 설명하는 게시물과 유엔참전국 상징 보도블록을 설치하는 등

특색 있게 조성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인데 완료되면 인간과 자연이 만나는

생태도시의 중심축을 형성함은 물론 관광 남구의 위상에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 부산 남구 한정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