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팔용산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뒤쪽에 위치한 팔용산(八龍山, 328m)은
옛날 하늘에서 여덟 마리의 용이 내려 앉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원래는 반용산(盤龍山)이었는데 해방이후 점차 그 음(音)이 변하여
오늘날에는 팔용산으로 불리고 있는 산이다.
창원과 마산의 경계점을 따라 산릉을 펼치면서
인접하고 있는 두 시역을 구분하고 있고 산은 정상에서 보면
여덟 마리의 용이 산역 가운데에 있는 봉암저수지를 중심으로
꿈틀거리는 형세와 닮았다고 한다.
봉암저수지는 일제강점기 때 마산 거주 일본인과 일제부역자들에게
물을 공급하려고 만든 것으로 지금은 1.5㎞정도의
명품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저수지 주변에는 <마산의 9경> 중 하나로서
팔용산의 명물인 돌탑이 자리하고 있다.
<마산의 9경> : 무학산, 어시장, 돝섬해상유원지, 마산시립문신미술관, 저도 연륙교,
마산항 야경, 국립3.15민주묘지, 팔용산 돌탑, 의림사 계곡
<마산의 5미> : 아구찜, 전어회, 복요리, 미드덕, 국화주
군초 산악회 12월 정기산행이자 올해 마지막 산행은
옛 마산의 뒷산, 팔용산이었습니다.
포근한 날씨속에 선후배 손잡고 올라간 팔용산에 여덟 마리의 용은 없었지만,
함께한 동문님들의 얼굴에서 용의 기운과 활기를 충분히 느끼고 온 듯합니다.
어느새 연말입니다.
2월달 백이산 시산제로부터 시작된 2013년 정기산행은
경주 남산(3월), 보성 오봉산(4월)과 초암산(5월)을 거쳐서
6월 문경새재 합동산행으로 군초인의 기상을 전국 방방곡곡에 떨쳤고
동강 래프팅(7월), 제2금강산(10월), 저도 비치로드(11월),
팔용산(12월)으로 이어지는 황홀한 여정이었습니다.
항상 매달 둘째주 일요일은,
국민학교 때 소풍날을 기다리던 심정처럼 설레었었고
정겨운 선후배의 정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꿈결같은 나날이었습니다
뜻밖에 한 달을 쉬기는 했지만,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난여름의 태풍처럼
그 상흔도 말끔하게 지워질 것입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망각'이라고 합니다.
좋았던 추억은 평생 간직하시고, 나빴던 기억은 깔끔하게 잊고
밝은 새해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한 해 동안 산악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총동창회 여러분들과 고생하신 산악회 임원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항상 참석하시고 훌륭한 모델이 되어주셨던
산악회 모든 동문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선후배 동문님 여러분,
한 해 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따뜻한 연말과 행복한 새해 되시길 빕니다!!
2013. 1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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