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문수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의 말사인 문수암은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에 있는 암자로서 신라 신문왕 8년(서기 688년) 의상조사가 창건했다.
창건 이후 이 암자는 수도 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고,
산명이 수려하여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 유명하였으며 특히 화랑도 전성시대에
국선 화랑들이 이 산에서 심신을 연마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중창 및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고, 일반 신도들의 성금으로 1973년에
이 절에서 수도한 이청담(李靑潭)의 사리를 봉안하여 세운 청담 대종사 사리탑이있다.
석벽에는 문수(文殊), 보현(普賢) 두 보살상이 나타나 있으므로
문수단(文殊壇)이라 이름지었다.
문수보살(文殊菩薩)은 석각이고,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은 두자 일곱치 크기의
목각으로 되어 있다.
기암절벽이 암자 뒷편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산정에 오르면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마치 군산봉처럼 부침하고 있는 절경을
조망할 수 있어 등산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신라의 고찰이다.
인근에 수태산 보현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사천공항에서 버스편으로 30분 가량 소요되고
문수암 입구까지 도로가 포장되어 승용차로 산 허리를 감고 돌아 문수암 조금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10분 쯤 가면 문수암이 나타난다.
(이하 글 자료 : 고성군청)
문수암 창건 설화
의상조사가 남해 보광산(지금의 금산(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상리면 무선리 어느 촌락에서 유숙하게 되었는데 비몽사몽간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는 홀연히 사라져
잠을 깨니 꿈이었다.
날이 밝아 과연 한 걸인이 나타났는데, 급히 밥상을 갖다주며 무이산의 주소를 물었더니
무이산에 간다 하기에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걸인을 따라 무이산 중턱에 오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있고,
동.서.남.북 그리고 중앙에 웅장한 다섯 개의 바위가 오대(五臺)를 형성하고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때 그 걸인이 중대를 가리키며 "저곳이 내 침소다" 라고 말하자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조사는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았고, 이상하게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적인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는 것을 보고 의상조사는 홀연히 깨달은 바,
꿈속의 노승이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 보살임을 깨달았고
의상조사는 무이산을 두루 살펴보고는 “이곳은 족히 사자를 길들일 만한 곳이며
이곳이야말로 산수 수도장이다” 라고 예찬하고 문수단을 모아서 문수암을 세우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데 지금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의 문수상이 뚜렸이 나타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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