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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전 남

구례 천은사 ( 2013.03.)

 

 

 지리산 서남쪽 기슭에 있는 천은사는 지리산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인도 승려 덕운이 짓고, 앞뜰에 있는 샘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여 감로사라 하였다가 후에 천은사로 고쳤다.

임진왜란 (1592) 때 불에 타서 없어진 것을 조선 숙종 4년(1678) 다시 지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영조 50년(1774)에 다시 지은 것이다.

 천은사 극락보전은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법당으로,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불상 뒤로는 아미타불화가 그려져 있다.

(글자료 : 문화재청 )

 

 

 

 

 

 

 

 

 

 

 

 

 

 

 

 

 

 

 

 

 

 

 

 

 

 

 

 

 

 

 

 

 

 

 

 

 

 

 

 

 

 

 

 

 

 

 

 

 

 

 

 

 

 

 

 

 

 

 

 

 

 

 

 

 

 

 

 

 

 

 

 

 

 

 

 

 

 

 

 

 

 

 

 

 

 

 

 

 

 

 

 

 

 

 

 

 절 입구 일주문에는 "지리산 천은사"라고 씌어진 현판이 걸려있다.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뤘던 조선시대 명필 원교 이광사가 쓴 글씨이다.

이 현판에는 천은사의 내력이 담겨 있다.

 

 절 이름이 원래 감로사에서 천은사로 바뀐 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온다.

단유선사가 절을 중수할 무렵 절의 샘가에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 사람들을

무서움에 떨게 하였으므로 이에 한 스님이 용기를 내어 구렁이를 잡아 죽였는데

그 이후부터 샘에서 물이 솟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 "샘이 숨었다"는 뜻으로 천은사(泉隱寺)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절 이름을 바꾸고 가람을 크게 중창은 했지만 절에는 여러차례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불상사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마을사람들은 입을 모아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던 이무기가 죽은 탓이라 하였다.

 

 얼마뒤 조선의 명필 원교 이광사가 절에 들렀다가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듣고

붓을들어 마치 물이 흘르는 듯 한 필체(水體)로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써주며

이 글씨를 현판으로 일주문에 걸면 다시는 화재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사람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그대로 따랐더니 신기하게도 이후로는 화재도 일어나지 않고

말랐던 샘물도 다시 솟아나고 흐렸던 정신도 이 물을 마시면 맑아진다는

옛 감로사의 물맛도 돌아 왔다고 한다.

 

 

고요한 새벽녘 시간이면 일주문의 현판 글씨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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