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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 양산 통도사 자장매와 영취매. 통도매 (20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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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아침 일찍, 양산 통도사를 가기 위해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실은, 어제 동창회산악회(군북 초등학교)에서 경주 남산으로 산행을 다녀왔고,

뒷풀이 또한 만만치 않았는지라 내일을 기약하기 어려웠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은 천근같이 무거웠지만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웠다.

모처럼 좋은 사람들과 어제 하루를 함께 했기 때문이리라......

 

 통도사 탐매여행은, 아침의 컨디션을 보고 판단할 생각으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어제의 산행 덕분에 오히려 맑아진 정신으로 매화를 보러 갈 수 있게 되었으니,

모두 다 동창회 덕분이다.

 

 아침 9시쯤에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직 겨울바람이 남아 있는 냇가를 따라서  절로 올라가는데,

벌써 사진 촬영을 마친 진사님들이 한 무더기 내려온다.

존경스럽다. 저 열정......

나도 아침 일찍 나왔지만

저들은 밤을 새우고 나왔으니

저들이 더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가야 함은 당연한 세상의 이치이다.

 

 

 

 영남알프스의 한 곳인 영축산 아래에 자리 잡은 불보사찰 통도사에는,

자장매慈臧梅라는 350년이 넘는 홍매紅梅가 있다.

나는 지난해에, 개화시기를 잘못 판단하여 자장매를 볼 기회를 놓친 경험이 있기에

올해는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통도사의 자장매가 꽃을 피워야 우리나라에 봄이 온 것을 인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장매는 봄의 전령사로서의 위치가 대단하고, 그 역할을 가리켜 어느 시인은

‘대자연이 쓰는 시詩의 첫문장’이라고 노래했다 한다.

 

 

 통도사에는 자장매를 비롯하여' 영취매'와 '통도매'가 각각 1그루씩 있다.

스님들의 영정을 보관하는 영각 앞의 홍매화는

신라시대 때  절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 ‘자장매’라고 불리고,

‘우리나라 홍매의 표준’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고운 색과 자태가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종무소 앞에 2그루의 매화가 있는데,

우측이 수령 150년 된 진분홍 겹꽃의 '영취매'이고,

좌측이 수령 50년 정도 된 연한 분홍색 홑꽃의 '통도매'로서

담백하고 단아한 느낌을 준다.

 

 

 현재 매화의 개화상태는, 자장매는 이미 만개하였고

영취매와 통도매는 이번 주가 절정일 것 같다.

 

 

 

  ......

 

 

 

 절에서 점심까지 얻어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아직은 이르지만 ‘와룡매’를 보러 김해공고에도 잠시 들렀다.

 

 

 바야흐로 1년을 기다려 온  매화의 계절이다.

 

 

 

 

 

                                                                            2013. 03. 12.

 

 

 

 

 

 

 

 

 

 

 

 

영취매와 통도매

 

 

 

 

 

 

 

좌측이 통도매. 우측이 영취매이다

 

 

 

 

 

 

 

 

 

 

 

 

 

 

 

 

 

 

 

 

 

 

 

 

 

 

 

 

 

 

 

 

 

 

 

 

 

 

 

 

 

 

 

 

 

자 장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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