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시스】류형근 기자 = 인구 30만 소도시에서 석달여 동안 펼쳐진 세계적인 행사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폐막했다.동시에 여수는 '한국의 나폴리', '세계 4대 미항'이라는 극찬을 이끌어 내며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났다.환태영향도시발전협의회(PRCUD)는 지난달 25일 '세계 4대 미항 여수의 새로운 가치창조'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해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여수엑스포를 통해 조성된 개발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폐막식과 동시에 '여수가 4대 미항'임을 선언하는데 PRCUD가 함께한다"고 밝혔다.또 국내·외 도시개발 석학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여수라운드테이블 포럼에서는 "동북아 중심 한반도에서 남해안 정중앙에 위치한 여수는 지정학적으로나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볼 때 매우 중요한 가치와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여기에 여수박람회 개최를 통해 잘 구축된 도로와 교통 등 각종 SOC와 인프라는 미래도시발전 전략상 장점임을 부각시켰으며 여수를 항구(port)보다는 항만(Harbor)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주문했다. 여수박람회는 소도시인 여수에서 지난 5월12일 막을 올렸다. 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104개 국, 10개 국제기구, 7개 대기업, 2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해 여수를 지켜봤다.이 기간동안 여수는 세계적 도시로 거듭났고 천문학적인 경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경제적 기대 효과는 생산유발만 전국적으로 12조3000억원으로 총투자비의 6배에 이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두 배가 넘고, 사상 최대 효과를 누린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11조5000억원과도 맞먹는 수치다.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분석 결과 여수엑스포는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생산유발효과(3조1000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1992년 스페인 세비야, 2000년 독일 하노버, 2005년 일본 아이치 등 최근 10여 년 사이에 열린 엑스포들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얼추 10조원대 안팎에 달했다.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전남이 2조4200억원, 수도권이 1조1230억원, 동남권 7220억원 등 전국적으로 5조7200억원이 예상된다.여수 국가산단과 율촌 지방산단 등을 빼고는 이렇다 할 생산기반이 없는 전남도와 여수로서는 경제적 도약대가 아닐 수 없다.실제 엑스포를 발판삼아 선진국으로 부상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명소인 에펠탑이 세워진 1889년 파리박람회와 기술 강국 일본의 틀을 다진 1970년 오사카박람회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여수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발전 전략과 관광개발 과제를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견해를 밝혔다.무엇보다 여수시가 '국제 해양관광 레저스포츠 수도'로서 국제 해양 관광도시로 더 큰 성장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수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이 선행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엑스포는 등록기간까지 합하면 개최 기간이 6개월에 가까워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메가이벤트 가운데서도 홍보나 국가이미지 제고 효과가 가장 크다"며 "2016년께면 여수가 세계 5대 해양 강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수산업·선박·항만·해양 관련 산업과 무선통신, 컴퓨터, 유비쿼터스 기술 등 새로운 IT 분야가 접목돼 한국이 해양과학기술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도약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출처: hgryu77@newsis.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