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전체 구성은 안채, 사랑채, 문간채와 사당채로 이루어져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ㄱ'자 평면의
사랑채가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후면에 '口'자 모양의 안채가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사당은 안채 후면에 축대를 높이 쌓아 앉혔는데 사랑채와 안채의 축선을 벗어나 북편으로 치우쳐 있다.
사랑채는 'ㄱ'자형 평면으로 대청과 사랑방 2칸이 이어지고 안채쪽으로 꺾인 부분에 두칸 마루방과 온돌
1칸이 연접되어 있다. 사랑채의 화단 앞에는 석년石年이라 각자된 석주가 있다. 이 석주는 그림자를 이용
하여 시간을 측정하는 해시계의 받침대로 추사선생이 직접 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사랑채 전면에는 낮은 석단을 두른 장방형 화단을 만들고 화초를 모란 한 종류만 심어서, 전통조경의 간결하고 단아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사랑채 후면에 있는 안채는 사랑채와 낮은 단차로 구분되어 있는데, 사랑마당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지 않아 마당이 매우 넓은 것처럼 보이나, 옛날에는 이 두 마당 사이에 담장이 있어서 사랑채와 안채의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채는 서편 중앙에 동향해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넓은 6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날개채를 연결하였다. 트인 곳이 없이 완벽한 '口'자 집이다. 안대청을 중심으로 안방과 건너방은 기단을 높이고, 양 날개채와 광채는 단을 낮추어 높낮이가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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