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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경 북

안동 원주변씨 간재종택 및 간재정 (2011.04.)

 

조선 중기 학자인 간재 변중일(1575~1660)의 종택과 정자이다. 종택의 건립시기는 알 수 없으나 무오사화 (1498) 직후 변의예, 변희리 형제가 금계리에 입향한 것으로 보아 그 이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종택과 정자는 19세기 전후한 시기의 건축양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종가의 품위와 규모를 잘 갖추고 있다. 가옥의 이름을 새긴 석재가 진입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후손들이 이 가옥을 많이 아끼고 가꾸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홍살문과 반듯하게 만들어진 연못은 더욱더 가옥의 품위를 높여주고 있다.

 

산골짜기에 정침과 별당, 사당, 정자가 위로부터 자연지형에 순응하면서 각기 기능에 적합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사대부가의 공간영역을 구비한 드문 사례에 해당된다. 변중일은 어려서부터 효성이 뛰어났으며,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의 휘하에서 종사하는 등 국난 극복에 힘을 쏟았다. 이로 인해 1686년 (숙종 12)에 나라에서 특별히 정충효각을 하사하였다. 한 사람이 충과 효를 겸비하여 정려를 받은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