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반 갤러리 ■/전시회.행사.공연

물처럼 바람처럼(창암 이삼만) 전시회 (2011. 01.)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창암 이삼만( 1770∼1847) 탄생 240주년을 맞아 '창암 이삼만 - 물처럼 바람처럼'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삼만은 붓 하나로 조선말기인 19세기, 호남서단을 평정한 인물이다. 서울의 추사 김정희 (1786~1856), 평양의 조광진( 1772~1840)과 더불어 당대 삼필로 불렸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창암을 재조명했다.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미공개 걸작과 문제작, 기준작 등 총 1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그를 대변하는 '유수체'는 주목할 만한다. 그의 작품은 조선후기 백하  윤순( 1680∼1741), 원교 이광사( 1705∼1777)로 이어지는 소위 '동국진체' 맥락을 심화 확장시키면서도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 전시회에서는 20대부터 70대까지의 창암 서예의 궤적을 살피고, '일운무적' '임지관월' 등을 쓴 대자서·현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힘차게 펼쳐지는 창암의 필체와 전시회 제목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흐르는 유수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에 열리며, 5월 22일까지 정읍·전주·광주를 순회할 예정이다.(오민나 기자)